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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제조기 BTS, 비틀스 기록 따라잡나

중앙일보 2020.02.26 00:03 종합 18면 지면보기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온’ 무대를 처음 선보인 방탄소년단.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기차역에서 댄서 30여 명, 마칭밴드 12명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사진 Andrew Lipovsky/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온’ 무대를 처음 선보인 방탄소년단.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기차역에서 댄서 30여 명, 마칭밴드 12명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사진 Andrew Lipovsky/NBC]

방탄소년단(BTS)이 신기록 행진을 시작했다. 21일 발매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7)’로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나란히 1위를 예약한 것. 지난해 4월 발매한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PERSONA)’로 팝의 본고장 정상을 차지하고, 또다시 자체 기록 경신에 나선 셈이다. 특히 빌보드에서 2년 안에 4연속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는 것은 한국·아시아·비영어권 가수 최초는 물론 비틀스 이후 처음이다.
 

새 앨범 영·미 차트 석권 예고
빌보드 2년 내 4연속 1위는
비틀스 기록 세운 이후 처음

빌보드는 2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이 앨범판매지수 30만점가량을 기록해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 2018년 5월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13만 5000점으로 첫 1위를 차지한 이후 9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는 18만 5000점,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는 23만점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횟수를 합산한 점수로, 음원 10곡을 다운받거나 1500회 스트리밍하면 실물 음반 1장을 산 것으로 간주한다.
 
오피셜 차트도 이날 “방탄소년단이 두 번째 영국 오피셜 차트 넘버원을 차지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발매된 음반 중 최대 판매 앨범이자 “경쟁 주자인 영국 록가수 오지 오스본과 래퍼 스톰지, 덴마크 싱어송라이터 아그네스 오벨 등 3팀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오피셜과 빌보드 차트는 각각 28일과 다음 달 1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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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문량 410만장 중 4일 만에 300만장이 판매된 이번 앨범은 국내외 모든 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온차트에 따르면 ‘맵 오브 더 페르소나’와 게임 ‘BTS 월드’ OST로 각각 371만장, 55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방탄소년단은 국내 전체 앨범 판매량의 24.8%를 차지했다. 연간 판매량도 전년(2282만장) 대비 10% 상승한 2509만장을 기록했다. 미국 연간 앨범 차트에서도 6위(45만장)에 오르는 등 한국뿐 아니라 세계 음악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대중성의 바로미터인 싱글 차트에서도 신기록이 예상된다. 지난 앨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빌보드에서 8위, 오피셜에서는 13위를 기록했다.
 
미니 1집 타이틀곡 ‘N.O’의 제목을 뒤집어서 붙인 이번 타이틀곡 ‘온’은 이들의 지난 7년이 집대성된 곡이다. “Bring the pain / 모두 내 피와 살이 되겠지” “그건 어둠 속 내 산소와 빛/ 내가 나이게 하는 것들의 힘”이라는 가사처럼 그간 팀으로서 쌓아온 정체성을 적극 활용했다. 한국 조지메이슨대 이규탁 교수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할시가 피처링에 참여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지금 유행하는 팝 트렌드에 가까운 곡이라면, ‘온’은 ‘불타오르네’(2016)나 ‘낫 투데이’(2017)처럼 방탄소년단이 색깔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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