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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신천지, 새누리당보다 북한·운동권과 닮았다"

중앙일보 2020.02.25 20:37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중앙포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중앙포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5일 문재인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이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신천지의 연관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나꼼수(나는 꼼수다)식' 선동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을 이르는 말)들이 또다시 '새누리=신천지'라는 선동에 들어간 모양이다"라며 "신천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새누리와 아무 관계가 없다. 현재의 통합당과는 더더욱 그렇다"고 선을 그었다.
 
전 전 교수는 오히려 신천지교회가 과거 비합법 운동권들과 놀랄 정도로 닮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신천지는 NL(National Liberation,민족해방) 운동권 중 일파가 도중에 정치적 목표를 잃은 채 문화와 정신만 가지고 종교화한 것에 가깝다. 김일성 자리 대신 이만희를 올려놓았다고나 할까. 아이를 데려다 교주 앞에서 찬양 율동을 시키는 것도 북한에서 하는 것과 똑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수꾼'을 들여보내 다른 교회를 장악하는 '산옮김'도 NL비합법 조직이 합법적 대중조직을 접수하는 방식과 같다"며 "신천지가 침투하면 교회가 둘로 쪼개지는데 옛날 민주노동당도 NL에 통째로 접수당해 '진보신당'을 만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이비교단이 한때 NL운동권과 합쳐 무장한 덕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방역 당국이 어려움을 겪는 것도 신천지교의 교단운영이 정상적인 교회와 달리 비합법 정치세력의 조직운영 및 조직보위와 빼닮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진중권 페이스북]

[사진 진중권 페이스북]

마지막으로 "신도들이 신분을 안 밝히려 하는 것도 한국기독교에서 신천지는 이단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분을 감춘 채 조용히 대상자를 세뇌하는 방식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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