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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데이터] "한국 안 가요"···인천공항 中입국자 82%가 '뚝'

중앙일보 2020.02.25 17:57
항공기를 통한 국내 입·출국자가 지난달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3일 기준이다.
인천공항공사의 1~2월 인천공항 이용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3일 한국으로 들어온 입국자는 지난달 일평균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출국자도 51% 감소했다. 
 

①"한국 안 가요"…입국자, 절반 줄었다 

인천공항 일일 입출국자 현황.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인천공항 일일 입출국자 현황.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 인천공항을 통한 입국자 수는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12명이던 이달 1일만 해도 9만2239명이었다. 그러나 열흘이 지난 11일엔 입국자 수가 5만명대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꾸준히 감소했다. 23일 하루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입국자 수는 5만4314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중국 입국자(내외국인 포함)' 수도 급감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 1만9417명이던 중국 입국자는 이달 중순 들어 일일 3000명 선으로 감소했다. 특히 22일에는 중국에서 온 입국자가 3000명 밑(2972명)으로 떨어져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나온 지 한 달 만에 82% 이상 감소(1월 평균 대비)했다. 
- 공항 이용객 예상 데이터를 보면, 27일 예상 입국자 수는 2만8698명. 23일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일일 공항 예상 이용객 데이터는 항공사가 공사에 제공하는 항공권 예약자 수 현황이다. 출발 하루 전 기준이다. 예매 취소자가 생기면 실제 탑승객 수는 줄어든다.  
  

②"해외 안 나가요"…출국자 일 3만 명대로 급감

인천공항 일일 입출국자 현황.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인천공항 일일 입출국자 현황.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출국자 수 역시 크게 줄었다. 지난 1일 8만3217명에서 23일에는 39.3% 감소한 5만476명으로 나타났다. 27일 예상 출국자는 더 줄어든 3만3974명.

-중국으로 가는 출국자수는 다른 국가에 비해 감소세가 더 컸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고 국내에 알려진 지난달 22일만 해도 인천공항에서 중국으로 가는 출국자는 2만1446명이었다.  
-이달 3일 중국행 출국자는 7984명으로 크게 줄었다. 대한항공과 중국 남방항공이 각각 주 4회씩 운항하던 우한노선이 지난달 23일 폐쇄된 것을 시작으로 중국 노선 운항이 잇달아 중단된 영향이다. 
-국내에 확진자가 본격 증가한 이달 중순 이후 중국 출국자는 2000명대로 떨어졌다. 
 

③1월 말 예약 취소만 하루 6000건

1~2월 중국 출국 예약자와 실제 탑승객 차이.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1~2월 중국 출국 예약자와 실제 탑승객 차이.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예약 취소 건수도 추정해봤다. 인천공항공사의 공항 예상 이용객 수와 실제 탑승객 수의 차이가 취소 건수다.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 출국자는 1만7651명. 하지만 실제 출국자는 1만1762명이었다. 하루 사이 6000명 가량이 '중국에 가지 않겠다'고 표를 취소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평균 취소 건수는 4100건이었다.

-반대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13일 이후에는 예상 출국자보다 실제 탑승객 수가 더 많았다. 중국으로 향하는 노선이 크게 줄어 예상 출국자 수 자체가 줄기도 했지만, 표를 급하게 구해서라도 한국을 떠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얘기다. 
 

④동남아·일본에 미국·유럽도 감소 

국가별 인천공항 출국자 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국가별 인천공항 출국자 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도 예상 출국자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지난달 하루 평균 3만3570명에 달했던 동남아 지역 출국자는 약 63%(1만2456명) 감소했다. 미국은 24일 기준으로 1월 평균 대비 27.1%, 유럽은 44.1% 줄었다. 

- 일본 출국자 수는 24일 기준 1만584명. 1월 평균 대비 8.8% 감소한 것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평균(19113명)에 비하면 -81% 줄어들었다. 일본 출국자는 지난해 7월 불매운동이 일어났을 때 수준 유지하고 있다.   
 

⑤제주 국제선도 개점휴업 

제주 및 대구 공항 국내-국제선 이용객 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제주 및 대구 공항 국내-국제선 이용객 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인천공항 외에 다른 공항들도 타격이 컸다. 한국공항공사의 공항 이용객 예상 데이터를 살펴봤다. 
-지난달 3000명대를 유지하던 제주공항 국제선 입출국자 수는 104명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공항 이용객도 2월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의 경우 지난달 평균 1627명이 국제선 항공기를 이용했지만, 2월 중순 이후 크게 줄었다. 23일과 24일 국제선 예상 이용객은 한 명도 없었다.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자 역시 1월 하루 평균 2만6269명에서 1만3010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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