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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심재철 등 음성 판정···26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 재개

중앙일보 2020.02.25 16:32
24일과 25일 방역요원들이 국회 본청에 대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

24일과 25일 방역요원들이 국회 본청에 대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

사상 초유의 ‘국회 폐쇄’ 이틀째인 25일, 정치인과 보좌진 등으로 붐비던 국회는 텅 비어있었다.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도서관 등 주요 건물은 출입문에 셔터가 내려졌다. 아직 정식 개관하지 않은 소통관 건물에만 국회 사무처 필수 인력이 출근했다. 
 
영등포 보건소는 지난 19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확진자인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다녀간 뒤 국회를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소독 효과를 위해 출입을 통제했다. 내일(26일) 오전 9시 국회를 개방한다"고 설명했다.
 
감염병으로 국회가 폐쇄된 건 처음이다. 당초 24~26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도 이틀간 열리지 못했다. 각 정당의 공관위 등 내부 일정도 대부분 취소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대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정청 회의를 열었다. 여야는 26일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의하기로 합의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종로 숭인동의 한 건물에서 소독 분무기를 메고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황교안 페이스북]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종로 숭인동의 한 건물에서 소독 분무기를 메고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황교안 페이스북]

하 교총회장과 행사장에서 접촉해 검사를 받았던 황교안 통합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전희경 의원, 곽상도 의원 등은 이날 오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곽 의원과 접촉한 김무성, 김재원 의원도 음성이었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 선거운동 일정을 취소한 대신, 소독약 분무기를 어깨에 메고 종로 숭인동에서 직접 방역활동에 나섰다.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이날 거리 선거운동은 물론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소규모 차담(茶啖)만 이어가고 있다. 25일 ‘청년 정치와 정책’을 주제로 예정했던 간담회도 취소했다.
 
국회는 폐쇄됐지만, 공방은 여전했다. 이날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어제 심 원내대표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일이 있었다”며 “본회의가 취소되고 의사당이 폐쇄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해당 정치인들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행태”라고 공격했다. 이에 이만희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자신들의 무능은 외면하고 국민 탓, 야당 탓이나 하는 현 정권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미래통합당 박대출, 김진태 의원이 25일 페이스북에 중국인 입국 금지 등을 촉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박대출,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미래통합당 박대출, 김진태 의원이 25일 페이스북에 중국인 입국 금지 등을 촉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박대출,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설훈(오른쪽) 최고위원은 25일 부천 상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설훈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설훈(오른쪽) 최고위원은 25일 부천 상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설훈 페이스북]

통합당 의원들은 대민 접촉을 자제하는 대신 자택이나 지역 사무실에 머물며 ‘SNS 공세’에 나섰다. 김진태 의원은 마스크를 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하라”는 글을 올렸다. 박대출 의원도 마스크를 쓰고 ‘문재인 정부는 슈퍼 전파자’라고 적힌 종이를 든 사진을 올렸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불안 잠재우기에 주력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점심엔 부천 상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 뵙고, 장도 봤다”며 사진을 올렸다. 부산 연제구가 지역구인 김해영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부산시 코로나19 확진 현황과 대처법이 담긴 게시글을 올렸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부터 다시 면접을 재개한다. 통합당 공관위 관계자는 “기존 면접이 완료된 지역을 중심으로 공천 대상자를 추리는 작업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관위도 26일부터 공천 심사를 재개한다.
 
손국희ㆍ정진우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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