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로나에 부품 달린 것 아니었다···갤S20울트라 공급 부족, 왜

중앙일보 2020.02.25 16:02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S20 울트라. [사진 삼성전자]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S20 울트라.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시리즈중 최고 사양의 S20 울트라가 판매 초기부터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는 자급제폰 외에 통신사들의 사전예약분 일부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S20이나 S20플러스에는 1200만 화소의 메인 이미지 센서가 달렸지만, S20 울트라에는 1억8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가 들어가 있다.  

  
25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S20 울트라의 예약 물량은 S20 시리즈 전체 예약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예약 물량의 절반 가까이가 S20 울트라로 몰리면서 27일부터 예약순으로 S20이나 S20 플러스를 받는 주문자와 달리, S20 울트라 예약자중 일부는 1~2개월 후에나 상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가 부족 

삼성전자가 S20 울트라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의 양산이 원활치 못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갤럭시S20 시리즈의 첫 공개때부터 S20이나 S20 플러스 대비 S20 울트라의 물량 부족 전망이 나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울트라 모델의 공급 부족과 관련 일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부품공급이 원활치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이통사의 예약판매 결과 통신사별로 할당 물량보다 울트라 모델 판매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20 울트라에 탑재된 1억8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는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부가 만들어 납품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일부 이미지센서를 공급했던 소니는 현재 64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까지 개발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이나 S20·S20 플러스의 경우 소니와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두 곳에서 메인 이미지센서를 받았다.   

 

S20에는 1억800만 화소 센서 2세대 제품 탑재   

특히 S20 울트라에 쓰인 이미지 센서는 지난해 중국 샤오미 등이 사용했던 센서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1억8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개발해 중국 샤오미·비보 등에 납품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개발한 이미지센서는 1세대 제품(아이소셀 브라이트 HMX)이고, 이번에 S20 울트라에는 성능을 높인 1억800만 화소 2세대 센서(아이소셀 브라이트 HM1)를 탑재했다. 
삼성의 2세대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아이소셀 브라이트 HM1)는 인접한 화소 9개를 마치 하나의 화소처럼 쓸 수 있게 해 저조도 촬영 시 단점을 줄이고자 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의 2세대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아이소셀 브라이트 HM1)는 인접한 화소 9개를 마치 하나의 화소처럼 쓸 수 있게 해 저조도 촬영 시 단점을 줄이고자 했다. [사진 삼성전자]

 

2세대 센서 수율 낮은데, 울트라 모델 주문은 많아   

2세대 센서는 픽셀 한 개 한 개가 받는 빛이 적은 고해상도 센서의 단점을 피하기 위해 픽셀 9개를 마치 한 개처럼 묶어 어두운 곳에서도 더 많은 빛을 흡수할 수 있는 '노나셀'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에따라 노나셀 기술을 적용한 1억800만 화소 센서는 픽셀수가 적은 1200만 화소 센서처럼 작동하며 어두운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만, 최신 센서이기 때문에 초기 수율(생산량 대비 결함 없는 제품 비율)이 떨어지지만 S20 울트라의 주문이 몰리면서 공급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