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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외출·면회 없는데···대남병원 첫 확진자 2명 미스터리

중앙일보 2020.02.25 14:1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과 사망자가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이 사태와 관련해 24일 첫 공식 입장을 밝히며 폐쇄된 현재 내부생활도 공개했다. 사진은 의료진의 열악한 생활환경 모습. [사진 청도 대남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과 사망자가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이 사태와 관련해 24일 첫 공식 입장을 밝히며 폐쇄된 현재 내부생활도 공개했다. 사진은 의료진의 열악한 생활환경 모습. [사진 청도 대남병원]

경북 청도 대남병원이 그동안 일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외출·외박이 없었다"고 했으나, 지난 24일 입장문에서는 환자 전체로 보면 25회의 외부 접촉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대남병원, 확진자 2명 나오자 "외부 접촉 없던 이들"
25일 입장문서는 전체 환자 25회 외부인 접촉 밝혀
이만희 신천지 교주 형도 병원 응급실 닷새 입원해
대남병원 측 "병원내 신도 파악 중인데 아직 없어"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측은 이날 공식입장문을 통해 폐쇄병동에 입원하고 있던 정신병동 환자들의 기록을 확인한 결과 지난 1월 22일부터 2월 13일 사이에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합계 25회의 외부 접촉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남병원 측은 첫 확진자 2명에 관련해선 외출과 면회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중 2명이 19일 오후 7시에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질병관리본부가 확진자 2명을 면담하고 대남병원의 출입 기록부 등을 확인한 결과 최근 한 달간 외출과 면회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2명은 57세 남성(54번째)과 59세 남성(55번째)으로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의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다. 중증 환자였던 두 확진자는 모두 지난 23일 사망했다. 그런데 한 달 간 외출·면회를 안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청도 대남병원 2명의 감염원이 미스터리로 남았다. 
 
이 두 명의 외출·면회 여부가 바뀌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청도대남병원에 이런 상황을 문의했으나, 문자만 확인할 뿐 현재로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과 사망자가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이 폐쇄된 현재 내부생활도 공개했다. [사진 청도 대남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과 사망자가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이 폐쇄된 현재 내부생활도 공개했다. [사진 청도 대남병원]

 
더불어 이날 대남병원 측은 이만희 신천지 교회 총회장의 친형이 대남병원 응급실에 닷새간 입원해 있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대남병원 측은 “신천지 총회장 친형이 사망하기 직전인 올해 1월 27일부터 1월 31일까지 저희 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사망에 이르게 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혹시나 해서 이런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도 직접 알려줬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신천지 측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노환으로 인해 사망한 같다. 이만희 총회장보다 형의 연세가 2~3살 많으니 90세가 넘으셨을 텐데 정확한 건 모른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대남병원 장례식장에는 이 총회장의 친형의 장례식이 있었다. 대남병원 측은 “아직까지 병원 경영진, 의료진, 직원들 및 그 가족들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남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15일쯤부터 병원 정신병동 입원 환자와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내과 전문의가 18일 2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대남병원 정신병동은 환자와 직원이 안에 있는 채로 봉쇄된 코호트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기준 대남병원 확진자는 111명이다. 현재 대남병원 5층을 거점격리병원으로 활용해 확진자 87명이 치료받고 있다. 향후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 예정이다. 이날 국내 총 확진자는 893명이고 사망자는 9명이다. 
 
청도=백경서·윤상언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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