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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이번엔 델타항공 겨냥 "한진칼 지분 취득 의도 의구심"

중앙일보 2020.02.25 11:01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뉴스1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뉴스1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3자 연합'을 결성한 KCGI(강성부펀드)가 이번엔 미국 델타항공을 겨냥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으로 알려진 델타항공이 최근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을 놓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KCGI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델타항공 투자가 항공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뤄져야 했지만, (항공)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지주회사 한진칼을 상대로 이뤄졌다"며 "델타항공의 지분 취득 의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주주 1인의 이사직 연임을 위한 외국 항공사의 백기사 지분 확보를 위해 조인트벤처(JV) 수익 협상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불리한 위치에 처한다면 이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중대한 배임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한진그룹 경영진과 델타항공은 한진칼의 지분 취득과 관련해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해 위법사항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델타항공은 전날 한진칼 주식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이 종전 10.00%에서 11.00%로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지분은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조 회장 일가(22.45%)와 델타항공(11%), 카카오(2%) 등 총 35.45%가 됐다.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우리사주조합(3.80%)도 조 회장의 편에 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맞서는 3자 연합은 조 전 부사장(6.49%)과 KCGI(17.29%), 반도건설 계열사(13.30%)를 더해 총 37.08%를 확보했다.
 
KCGI는 다음 달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도 재차 요구했다. KCGI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들이 주주권 행사를 위해 주총장에 직접 출석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주주의 권리뿐 아니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KCGI는 지난 5일 한진칼과 한진 이사회를 상대로 전자투표의 도입을 재차 요구한 상황이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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