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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에 발목 잡힌 농식품 수출길 뚫는다

중앙일보 2020.02.25 11:00
농림축산식품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빠진 농식품 수출업계를 지원한다. 사진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빠진 농식품 수출업계를 지원한다. 사진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수출기업 지원에 나선다. 특히 중국에서의 수요가 줄어든 한국 농식품의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짜파구리’ 유행 ‘기생충’ 관련 식품 집중 홍보
원료구매자금, 마케팅 비용 긴급 지원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식품 수출업계에 금융·물류, 신규 수요 창출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이날 발표한 지원책은 지난 20일 정부 발표한 신종 코로나 수출지원 종합 대책에서 농식품 수출에 특화한 추가 대책이다.  
 
중국 우한의 폐쇄된 대형 마트.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우한의 폐쇄된 대형 마트.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농식품 수출은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내 소비자가 대형 유통매장 방문을 꺼리는 등 소비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중국의 오프라인 소비가 위축된 대신 온라인 시장에서의 소비 증가와 건강 관련 식품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한국 농식품의 온·오프라인 시장 판촉 지원금을 당초 91억원에서 32억8000만원 늘린 123억800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식량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품목인 라면·멸균우유·즉석식품 등은 중국 내 대형 유통매장과 연계해 집중 판촉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을 대체할 미국과 신남방 지역 시장에는 ‘짜파구리’ 등의 유행을 이끈 영화 ‘기생충’ 관련 식품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면류·과자류 등의 상품을 미국의 아마존 등 유력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해 판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삼 등 건강 관련 식품의 경우 신북방 시장인 러시아뿐 아니라 5월경 선물 수요가 높아지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홍보를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자금난을 겪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는 원료구매자금을 당초보다 200억원 늘린 3480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특히 중국을 상대로 수출하는 비중이 30% 이상인 업체에 한해 적용 금리를 고정금리 2.5~3%에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을 비롯해 홍콩·싱가포르 등의 수요가 위축돼 한국 농식품 수출여건이 어려워졌다”며 “향후 농식품 수출에서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온라인 시장과 기능성 식품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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