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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루시드 모터스’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한다

중앙일보 2020.02.25 10:57
LG화학이 미국의 럭셔리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루시드 모터스는 미국에서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스타트업이다.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 하반기엔 첫 양산 차량인 ‘루시드 에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루시드 에어는 정지 상태에서 100㎞/h(제로백)까지 단 2.5초면 도달한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643㎞에 달한다. 루시드 모터스는 이미 2016년 12월 LG화학과 원통형 배터리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공급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루시드 에어의 표준형 모델에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공급 규모나 금액은 계약상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이번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라 불리는 ‘21700’ 제품으로 지름 21㎜, 높이 70㎜의 크기다. 기존 ‘18650’ 배터리(지름 18㎜, 높이 65㎜)보다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향상시켰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의 모습. 사진 왼쪽 검은색 배터리가 21700, 오른쪽 배터리는 기존 18650 배터리다. [사진 LG화학]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의 모습. 사진 왼쪽 검은색 배터리가 21700, 오른쪽 배터리는 기존 18650 배터리다. [사진 LG화학]

 
전기차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 수천 개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배터리 개수를 줄일수록 관리도 그만큼 쉬워진다. 
 
따라서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업체들은 고성능의 ‘21700’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LG화학으로선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대형 파우치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물론 소형 배터리형 전기차 시장 모두에서 입지를 넓히게 됐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올해 76.4GWh에서 2023년 150GWh, 2025년 227.9GWh로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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