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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민기 3개월짜리 국회 정보위원장에…4년간 6번 교체

중앙일보 2020.02.25 10:56
김민기(재선·용인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대 국회 6번째 정보위원장이 된다.
 
민주당 핵심당직자는 25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내부 검토와 논의 끝에 현재 위원장 직무대행이자 민주당 간사인 김 의원이 정보위원장직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육군 제201특공여단 장교 출신인 김 의원은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정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은 향후 국회가 재가동 되면 민주당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첫 본회의에서 새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국회는 당초 전날(24일) 본회의를 열고 정보위원장과 교육위원장을 새로 뽑으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회가 잠정폐쇄되면서 미뤄졌다.
 
앞서, 여야 3당(민주당·통합당·민생당)은 지난 20일 정보위원장은 민주당이, 교육위원장은 통합당이 맡기로 합의했다. 지난 4일 이찬열 의원(현재 통합당 소속)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으면서 바른미래당 몫이었던 두 상임위원장(박주선 정보위원장, 이찬열 교육위원장)이 공석으로 남은 데 따른 것이다. 정보위는 원내교섭단체 소속 의원으로만 구성되기 때문에 나머지 2명의 위원은 민생당 소속 의원으로 충원될 전망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지난해 11월 29일 국회 정보위 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지난해 11월 29일 국회 정보위 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보위원장 교체는 20대 국회 들어서만 벌써 5번째다. 전반기에는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철우·강석호)들이 임기를 쪼개 맡았고, 후반기에는 바른미래당 몫이 됐다. 그러나 후반기 첫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학재 의원은 2018년 12월 한국당으로 복당했고, 그를 이은 이혜훈 의원은 지난 1월 바른미래당에서 분당한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하면서 위원장직을 박주선 의원에게 넘겼다. 김 의원의 위원장 임기는 약 3개월의 ‘초단기(超短期)’라 20대 국회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이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되면 재선 의원으로는 19대 후반기 김광림(새누리당) 위원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위원장이 된다. 1994년 14대 국회 후반기에 신설된 정보위는 대개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맡아 왔다. 초대 신상우(민주자유당) 위원장은 6선이었고, 20대 국회에서도 박주선(4선) 위원장을 제외한 이철우·강석호·이학재·이혜훈 위원장 등이 모두 3선이었다. 정보위 관계자는 “이번 위원장 임기가 너무 짧아 중진급에서는 고사한 것으로 안다”며 “정치권의 잦은 탈당·합당·분당 등으로 국가안보를 다루는 중요 상임위 구성이 지나치게 자주 바뀌는 게 바람직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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