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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민주당 1호', 부정수급 의혹 해명…"가난의 생존과정"

중앙일보 2020.02.25 10:45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인재영입 1호인 최혜영 교수(강동대학교)가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입당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인재영입 1호인 최혜영 교수(강동대학교)가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입당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인재영입 '1호' 인사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가 혼인신고를 미루는 방식으로 기초생활비를 부정으로 수급했다는 의혹이 25일 제기됐다. 이에 최 교수는 "가난을 견디기 위한 생존의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24일 뉴스1은 최 교수 부부가 기초생활비 및 최중증 독거 지원금을 부정 수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최 교수는 2011년 장애인 럭비선수 정낙현씨와 결혼했지만 혼인신고는 지난해에 했고, 이 과정에서 남편 정씨가 약 8년 동안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분류돼 기초생활비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의혹이 보도된 뒤인 이날 오전 최 교수는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의문에 대해 성실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 또한 당인의 도리라는 생각이 들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최 교수는 혼인 신고를 미룬 이유에 대해 남편 부친의 채무를 떠안지 않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혼인 신고를 결혼 8년이 지난 지난해 한 건 자녀를 갖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남편과 저는 2011년 결혼했다. 남편은 재산은커녕 아버지 사업 실패로 떠안은 빚만 6000만 원이 넘었다"며 "남편은 빚부터 떠안고 신혼을 시작하는 것은 도저히 못 할 짓이라며 혼인신고를 반대했다"고 했다. 기초생활비도 2017년 이후에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적은 연봉이지만 작년 9월 교수직을 얻으면서 빚을 다 갚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우리 부부는 그동안 정말 아이를 갖고 싶었다. 혼인신고를 하면 정부보조를 통해 시험관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가정을 꾸리기 위해 혼인신고를 했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시험관 아기를 갖기 위해 오래전부터 산부인과를 다닌 진료기록도 공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저희 부부가 혼인신고를 하지 못한 것은 중증 척수장애인으로 감당해야 할 생계 문제와 시댁의 빚을 떠안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지 결코 기초생활비를 받아내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가난을 견뎌내며 생존하기 위한 과정이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같은 의혹이 제기돼 구청과 면담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오늘 관할 행정관청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부부간 사정과 가족사가 이 시점에 돌연 의혹 제기 대상이 된 연유가 아프고 또 아프다"라고 하소연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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