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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또 임시휴업···부품공장서 코로나 확진, 생산 막혔다

중앙일보 2020.02.25 10:08
지난 24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근로자들이 퇴근하고 있다. 25일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2라인이 부품 공급 차질로 하루 휴업에 들어갔다. 뉴스1

지난 24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근로자들이 퇴근하고 있다. 25일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2라인이 부품 공급 차질로 하루 휴업에 들어갔다. 뉴스1

현대자동차 울산 4공장 2라인(포터 생산라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25일 다시 멈춰섰다. 포터에 차체·데크를 납품하는 서진산업 경주공장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공장이 멈춰 서면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울산 4공장 포터 생산 라인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차량 배선 뭉치) 공급 차질로 휴업한 이후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여파로 다시 문을 닫게 됐다. 
 
현대차는 이날 "서진산업 경주공장 폐쇄로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울산 4공장 2라인을 25일 하루 휴업하기로 했다"며 "서진산업이 24일 하루 휴업하고 25일엔 가동해 4공장 2라인은 내일(26일)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터 라인 외 울산 전 공장은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포터 생산에 들어가는 데크·새시 부품을 전량 서진산업 경주공장에서 납품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포터 차량 한 군데만 들어가는 부품인 데다 개발된 지가 꽤 된 차종이기 때문"이라며 "차체·데크는 부피가 커 재고량을 많이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서진산업 경주공장에선 지게차 근로자 한 명이 지난 2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망 후 22일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주말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공장을 폐쇄했으며, 24일도 경주공장은 문을 열지 못했다.
 
울산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현대차 안팎에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28세 남성은 지난 16일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4일 현대차 노조는 자체적으로 의심 증상을 보인 근로자에 대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노조는 울산공장 내 신천지 교화 관련자와 사망 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근무했던 현대차 1차 협력업체 출장자 등 모두 6명의 조합원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담화문을 통해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오면 전 공장을 세워야 할 수도 있다. 노조의 예방 대책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비상체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포터는 지난해 '베스트 셀링 카' 경쟁을 할 만큼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2016년 이후 매년 9만~10만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까지 합치면 지난해 생산량은 12만~13만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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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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