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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보건소 방역책임자 확진…검사 전 “신천지 교인” 밝혀

중앙일보 2020.02.25 00:04 종합 5면 지면보기
대구시 서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는 담당자가 코로나19로 확진된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졌다. 그와 접촉한 보건소 공무원과 파견 의료진 50여 명이 격리되면서 보건소 기능이 마비됐다.
 

보건소 폐쇄…직원 3명도 감염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서구 보건소 감염예방의학팀장이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감염예방의학팀장 A씨는 서구 전역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총괄해 왔다. A씨와 같이 근무한 직원 3명이 24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질병관리본부가 시에 전달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2차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이후 시의 통보에 따라 자가격리를 해왔다. 자가격리 상태에서 A씨는 보건소장에게 “건강상 이유로 출근을 못한다”고 1차로 알렸고, 다시 전화를 걸어 신천지 교인임을 밝히고 검사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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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확진 판정으로 그와 함께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인력 50여 명도 자가격리됐다. 서구청 관계자는 “보건소에 파견된 의사와  간호사도 상당수 있었다. 이들 대부분 접촉자였으니 모두 격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보건소는 문을 닫고 그 앞의 선별진료소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신천지 교단의 협조를 받아 대구교회 교인과 이곳을 다녀간 타 지역 교인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A씨처럼 교인임을 먼저 밝히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이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자체가 행정력을 동원해 명단을 입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스더 기자, 대구=김윤호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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