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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리모델링] 매출 15억원 개인사업자, 법인전환해 투자 받으려는데

중앙일보 2020.02.25 00:03 경제 5면 지면보기
이호익, 조철기, 양유철, 손완달(왼쪽부터).

이호익, 조철기, 양유철, 손완달(왼쪽부터).

인천에서 운동기구 제조 및 유통업을 하는 개인사업자 박모씨. 사회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집에서 운동하는 이른바 ‘홈트(홈트레이닝)족’이 늘면서 회사도 덩달아 급성장했다. 매출이 많이 올라 2018년 매출액이 15억원까지 늘었고 순이익은 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종합소득세로만 1억원을 냈다.
 

일반포괄양수도 방식으로 전환
부가가치세 없이 자산 이전 가능
법인세, 종소세보다 6000만원 낮아
급여·퇴직금도 비용처리할 수 있어

박씨 회사는 보유 부동산이 없어 건물을 임대해 기계·장치 등 설비를 설치해 놓고 운동 기구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제품 라인이 다양화하고, 홈트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이를 눈여겨본 투자자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기도 했다. 박씨는 투자유치와 종합소득세 절세를 위해 법인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어떤 법인전환 방식이 좋은지, 주의할 점은 없는지 조언을 구했다.
 
개인사업자로 사업을 하다가 순이익이 5000만원을 넘어서면서 법인전환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기 마련이다. 개인사업자로 내는 종합소득세가 법인전환을 했을 때 내야 하는 법인세보다 많아지기 때문이다. 또 사업을 키우려면 외부에서 자본조달이 필요한데 개인사업자는 외부 투자금 유치에 한계가 있다. 회사를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법인전환이 필요하다.
 
다만 법인전환을 추진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부동산이다. 부동산 양도에 따른 취득세·양도세 부담이 있고, 법인전환 절차가 다소 까다롭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소유한 경우 현물을 자본금으로 출자하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법인을 전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현물출자 방식은 복잡하고 시간이 3~6개월 정도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부동산을 보유한 개인사업자가 법인전환을 망설이는 이유다.
 
보유 부동산이 없는 박씨 회사는 일반포괄양수도 방식의 법인전환이 적합하다. 일반포괄양수도 방식의 법인전환은 법인을 신설한 후 기계, 재고, 차량, 대출금 등 개인사업자의 자산과 부채를 통째로 양수도 계약을 통해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절차가 간단하고 포괄양수도 요건을 갖추면 부가가치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박씨 회사는 자산 10억원, 부채 4억원으로 순자산가액은 6억원이다. 포괄양수도방식을 활용하면 세법상 부가가치세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세 부담 없이 6억원의 자산을 이전할 수 있다.
 
또 만약 박씨가 법인으로 전환해 올해 지난해와 동일한 매출액과 순이익을 기록한다고 가정했을 때 개인사업자 때 소득세 1억원을 내야 했다면 올해는 법인세 4000만원만 내면 된다.
 
법인으로 전환하면 대표자의 급여와 퇴직금도 비용처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법인전환의 장점 중 하나다. 법인 전환 후 박씨가 개인사업자로서의 소득과 동일하게 급여를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지난해 3억원의 순이익 가운데 1억원을 대표자의 급여로 처리하고, 나머지 2억원을 사업소득으로 책정하면 급여에 해당하는 근로소득세 1500만원과 2억원에 해당하는 법인세 2000만원 등 3500만원의 세금을 내면 되는 것이다.
 
대표이사 퇴직금도 비용으로 인정되므로 대표이사 퇴직 시 퇴직금을 목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법인의 경우 주식 증여를 통한 가업승계도 가능해 기업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좀 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가 있다.
 
법인전환 시 발생 비용과 전환으로 인한 효과를 비교해 어느 형태가 유리한지를 면밀히 검토 후 실행해야 한다. 특히 외부 투자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기업의 영속성 등을 함께 고려하기 위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종합적으로 해법을 찾는 게 좋다.
 
◆  상담=중앙일보 기업지원센터(1670-2027, center@joongangbiz.co.kr)로 연락처, 기업현황, 궁금한 점 등을 알려주시면 기업 경영과 관련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리모델링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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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말=이호익 중앙일보 기업지원센터 회계사, 조철기 중앙일보 기업지원센터 변호사, 양유철 중앙일보 기업지원센터 전문위원(서울), 손완달 중앙일보 기업지원센터 전문위원(서울)
 
◆  후원=중앙일보 기업지원센터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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