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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4번째 확진자는 보호자···'병원 내 감염' 현실로

중앙일보 2020.02.24 19:01
환자 이동을 돕는 이송요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아 외래진료가 중단된 21일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임시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환자 이동을 돕는 이송요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아 외래진료가 중단된 21일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임시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직원, 환자와 간병인에 이어, 입원 환자 보호자까지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4일 하루 만에 2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병원 내 감염 우려가 현실화됐다. 
 

환자 이송직원 감염, 입원 환자 확진
같은 병실 환자 간병인도 검사 양성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부산 온천교회 집단 감염과 함께 서울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평구는 24일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던 환자 보호자 A(57·여)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은평성모병원에서 발생한 네번째 확진자다. 
 
은평구에 따르면 A씨 가족은 지난 8~18일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고, A씨는 지난 23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평구는 A씨와 접촉한 의료인을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선별진료소는 방역소독했다. 
 
은평구는 "A씨의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동 동선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은평성모병원에선 이미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첫 환자는 이 병원에서 환자 이송요원으로 일한 남성 B(35)씨로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2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B씨와의 접촉자는 302명으로 나타났다. 접촉자는 입원환자 75명과 퇴원환자 187명, 직원 28명, 가족 및 일반 지역민 12명이다. 
은평구 선별진료소 [사진 은평구]

은평구 선별진료소 [사진 은평구]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튿날인 지난 22일엔 입원환자였던 남성 C(62)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내 감염 우려가 커지며 서울시는 은평성모병원을 폐쇄조치하고 입원환자 75명을 1인1실로 옮겼다.
 
우려는 현실화하고 있다. 24일 은평성모병원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2명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던 중국 국정의 D씨(66·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C씨와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의 병간호를 맡았다. 23일 병원에서 나와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성모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은평성모병원에서 입·퇴원 경력이 있으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주민분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은평구는 또 "지하철공사와 함께 이동경로 예상지역인 지하철 방역을 완료했다"며 "전동차 손잡이 소독을 수시로 실시하고, 환자 접촉자 파악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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