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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용 어린이집·사우나도 폐쇄…코로나19 덮친 판교테크노밸리

중앙일보 2020.02.24 18:26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코로나19'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사내 복지시설로 마련했던 사우나·헬스장·도서관 등을 폐쇄하고, 어린이집 등도 휴원에 돌입했다.
 
네이버는 24일부터 전사 차원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임산부 직원과 만성질환자는 이달 3일부터 재택근무 중이다. 영아 및 노부모를 돌보는 직원도 필요 시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은 이날부터 소독 범위를 개인 업무공간으로 확대했으며, 25일부터 29일까지는 외부인 출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카카오 오피스도 재택근무를 적용하고 있다. 임산부를 비롯해 자녀의 학교나 유치원이 휴원·휴교 중인 임직원,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에 본인 또는 동거인이 다녀온 직원에 한해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아지트 기반으로 소통하는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만큼 집에서 업무를 진행해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그룹콜·페이스톡 등을 활용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카카오키즈는 24일부터 전 직원에 "가능하다면 바로 재택근무할 것"을 권고했다.
 
NHN은 지난 21일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해 임직원의 가족이 대구·경북에 거주할 경우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보냈다. [사진 NHN]

NHN은 지난 21일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해 임직원의 가족이 대구·경북에 거주할 경우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보냈다. [사진 NHN]

 

직원 모이는 스파·카페·도서관 폐쇄

판교에 위치한 IT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던 '복지 시설'도 줄휴업을 선언했다. 네이버는 29일까지 사내 카페와 도서관을 임시 폐쇄한다. NHN과 엔씨소프트는 헬스장과 수면실, 스파 등 사내 공용 시설도 전면 폐쇄했다. 세 기업은 기자실 운영도 중단한다.
 
판교 기업들의 사내 어린이집도 잠정 휴원하게 됐다. 성남시가 시내 전체 어린이집 610개에 다음달 8일까지 휴원 권고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분당·판교에 있는 카카오 어린이집 2곳은 24~26일 방학 기간을 마친 뒤 다음달 8일까지 휴원한다. 넥슨 어린이집은 24~25일 긴급 휴원 조치를 내렸고, 이후엔 방학을 실시한다. 엔씨소프트 어린이집은 방학 기간인 이번주를 넘긴 후 추이를 살펴볼 예정이다.
 

공유오피스도 출입제한

넥슨은 대중교통·엘리베이터·식당 등 이용 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23일 직원에 공지했다. 워크숍도 금지다. NHN은 임직원 가족이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경우 우선적으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발송하고 있다. 이 회사는 1월 말부터 매주 사옥 전체를 소독해왔다.
 
공유오피스 위워크도 이날 강남·종로 등에 위치한 전국 19개 지점에 입주한 기업들에 "평일 오전 9시 이전과 오후 6시 이후, 주말에 위워크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세척과 소독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위워크는 또 "외부 방문객의 출입 제한에도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비교적 재택근무가 자유로운 해외 IT기업들은 본사 차원에서 더욱 강하게 재택근무를 권고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주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SAP는 23일부터, 인텔과 아마존은 24일부터 전사에 재택근무를 적극 권고했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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