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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직원들 지켜라"···삼성 전 계열사 임산부 재택 근무

중앙일보 2020.02.24 17:32
 
재택근무. [중앙포토]

재택근무. [중앙포토]

"불필요한 접촉 줄여라"

온라인 쇼핑 기업 위메프는 24일 전격적으로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이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출근자는 전원 퇴근 조치하고, 오는 28일까지 주중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재택 근무가 불가능한 일부 임직원의 경우 교대 근무제를 실시하고 출퇴근 시간을 조정했다. 최대한 적은 인원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에 근무하기 위한 조치다.
 
위메프 관계자는 “정부가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재택근무를 결정했다”며 “아직 사내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나 확진자는 없지만, 임직원 건강을 위해서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4일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라는 내용의 사내 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했다. 직원이 자율적으로 재택근무 여부를 택할 수 있으며 불가피한 경우에만 출근하도록 했다. 쿠팡도 주 1회 허용됐던 재택근무 원칙을 완화해 주 5회까지 가능하다고 직원에게 안내했다.  
 

삼성그룹, 전 계열사 임산부 재택근무 

근무 직원이 많은 국내 대기업의 경우 전 직원에 대해 사람과 많이 접촉할 수 있는 시간대를 피해 출근 시간대를 늦추거나 중국이나 대구, 경북 지역을 다녀온 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에게 임산부 직원이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도록 결정하고 인사팀을 통해 각 계열사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전 계열사 별로 재택근무 대상 직원 규모 파악에 들어갔다.  
네이버는 24일 코로나 19 TF를 운영하면서 업무공간 소독을 확대하고 임산부나 기저 질환자, 영아 및 노부모를 돌보는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카카오키즈 임직원은 24일부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때까지 한시적으로 일괄 전원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카카오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 방문자 및 휴원ㆍ휴교 기관에 자녀를 보내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DGIST 재택근무 시행 공지. [중앙포토]

DGIST 재택근무 시행 공지. [중앙포토]

외국계 기업도 속속 재택근무 의무화 

인텔·델·마이크로소프트(MS)코리아 등 대형 IT 기업 한국 지사들도 이번 주 중 모든 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사실상 의무화했다. 앞서 MS는 이달 초부터 재택근무 장려 지침을 전달했다가 필수 관리 인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 서울지사도 25일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일주일이 확산의 고비라고 보는 기업들이 많다"며 "아예 출근하지 말고 재택 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이 25일을 기점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대한상의, 18만개 회원 기업에 재택근무 권고 

대한상공회의소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4일 18만개 회원 기업에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회원사에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해 임직원이 시차를 두고 출근하는 방안과 회의를 원격으로 진행하는 방안, 재택이 가능한 업무는 집에서 근무하는 방안 등을 권고했다. 또 코로나 19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한국 경제에 미치는 중장기적 영향을 분석하는 조직(코로나 19 대책반)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회원본부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사람들끼리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코로나 19가 확산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회원사에 재택근무와 출퇴근시차제를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코로나 19 고용노동 대책회의에서 “출퇴근 시간대 집중에 따른 감염 확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유연 근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며 “민간 기업도 시차 출퇴근제, 점심ㆍ휴게시간 시차 운용, 원격ㆍ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재민ㆍ문희철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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