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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학대로 숨진 생후 7개월, 두개골 골절···엄마가 던졌다

중앙일보 2020.02.24 16:28
[연합뉴스.·뉴스1]

[연합뉴스.·뉴스1]

 
인천에서 20대 미혼모로부터 학대를 당해 숨진 생후 7개월 남자아이가 사망 전 두개골이 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미혼모 A씨에게 폭행을 당해 숨진 아들 B군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두개골 골절이 있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지난 22일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한 원룸에서 아들 B군을 수차례 때리고 할퀴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2일 오후 7시5분쯤 A씨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호흡과 맥박이 없던 B군에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B군은 숨졌다. 병원 측으로부터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B군의 온몸에서 학대 흔적을 발견하고 당일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들이 울고 보채서 짜증이 나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방바닥에 아들을 던졌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4일 오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가 범행 당시 B군의 사망을 예견할 수 있었는지를 따져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죄명을 변경할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B군을 낳은 뒤 같은 해 8월 위탁 보육을 하는 서울 한 교회에 아이를 맡겼다. 이후 6개월 만인 지난달 말 B군을 인천 원룸으로 데려온 뒤 온몸을 때리는 등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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