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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우한 봉쇄 부분 해제 2시간만에 철회…항저우엔 통행 허가 QR코드 등장

중앙일보 2020.02.24 16:08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24일 봉쇄령을 부분 완화했다가 2시간만에 철회에 나섰다. 우한시 밖으로 나가지 못했던 외지인 등이 떠날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허용하려다 다시 방침을 바꾼 것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우한시는 지난달 23일 항공·철도, 도로 교통 등을 차단하며 한 달 간 도시 전체를 봉쇄해왔다.  
 

中 신종 코로나 확산세 주춤하자
“건강하면 외지인 밖에 나가도 돼”
번복한 뒤엔 '소통 실수'
항저우선 시민건강 관리 QR 등장

지난달 23일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된 우한 시내. [중앙포토]

지난달 23일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된 우한 시내. [중앙포토]

 
해프닝으로 끝난 봉쇄령 완화 조치 배경엔 중국의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한 데 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사람은 23일 기준 4만 9824명으로 12일 만에 5만명 대에서 4만명 대로 내려갔다. 중증 환자 역시 23일 1053명이 줄어 5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 중증 환자는 9915명이다.  
 
24일 중국 매체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우한시는 이날부터 우한 이외 지역에서 온 외지인들 가운데 신체 건강한 사람에 한해 우한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발열·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세가 없어야 한다. 확진환자·의심환자·발열환자·밀접접촉자, 퇴원 후 의학 관찰 상태인 환자 등은 나갈 수 없다.  
 
우한을 떠난 사람은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14일 이상의 의학 관찰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우한 코로나19 지휘부는 2시간여 전의 봉쇄 완화 조치를 다시 무효로 한다는 통지를 발표했다. "지휘부의 검토와 주요 지도자의 동의 없이 발표됐다"는 게 이유였다. 
 
이번 번복 행보를 놓고 우한 당국이 국내외 여론 반발을 의식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우한시는 지난 23일 시민 전체에 보낸 편지에서 신종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설명하면서 거주 단지와 마을의 24시간 폐쇄식 관리는 한동안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에선 건강 QR코드를 발급해 전 국민의 건강 상황을 관리하는 시스템도 등장했다. 가장 먼저 시범 실시된 곳은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시다.  
 
24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항저우의 한 구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된 이 시스템은 불과 1주일만인 16일 중국 국무원 산하 전자행정업무 시스템에 도입됐다. 지난 19일 기준 항저우에서 이 건강코드를 발급받은 사람은 1000만명에 이르렀고, 저장성 전체에선 1500만명 이상이 등록을 마쳤다. 
 
항저우시가 도입한 이 시스템은 시민들과 항저우로 들어오는 외지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건강 QR코드 3색 관리’ 시스템이다. 건강 QR코드는 해당 지역에서 통행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전자증빙 서류다.  
 
항저우시에서 도입된 3색 QR코드. 초록색은 통행 가능을 의미하며 붉은 색과 노란 색은 일정 기준을 만족하면 초록색 코드를 받을 수 있다. [항저우시 정부 홈페이지]

항저우시에서 도입된 3색 QR코드. 초록색은 통행 가능을 의미하며 붉은 색과 노란 색은 일정 기준을 만족하면 초록색 코드를 받을 수 있다. [항저우시 정부 홈페이지]

 
코드를 발급받고자 하는 사람은 온라인에 신청한다. 건강정보를 입력하면서 14일 이내에 증상자와 접촉했는지 등 정보를 입력한다. 일정한 심사를 거친 후에 개인별 QR코드가 제공된다. 코드는 녹색·붉은색·노란색으로 구분된다. 녹색은 통행이 가능하다. 반면 붉은 색과(14일 격리) 노란 색(7일 격리)을 받은 사람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녹색을 받을 수 있다. 이 QR코드는 항저우 외에도 우한·쓰촨·하이난·상하이 등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중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8억 2851만 명에 달했다.
 
임선영·서유진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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