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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신천지 검사 거부자 10명 중 2명 양성"…시설 폐쇄

중앙일보 2020.02.24 14:38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신천지 관련 모든 시설을 14일간 강제폐쇄하기로 했다. 관련 집회도 모두 금지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 위한 신천지 관련 경기도 긴급조치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 위한 신천지 관련 경기도 긴급조치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는 24일 경기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신천지 교회는 물론 복음방, 센터 등 신천지 교회가 관리하는 모든 집회 가능 사설에 대해 14일간 강제 폐쇄를 명하는 내용이다. 경기도는 이 기간 신천지 관련 시설을 방역하고 강제폐쇄표시를 한 뒤 폐쇄 기간 공무원을 상주시켜 폐쇄 명령을 집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신천지 제공 자료와 경기도 취합 자료 달라"  

24일 신천지 집회 전면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경기도 긴급행정명령 시행에 따라 폐쇄된 신천지 집회 시설. 입구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경기도]

24일 신천지 집회 전면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경기도 긴급행정명령 시행에 따라 폐쇄된 신천지 집회 시설. 입구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경기도]

앞서 신천지교회는 지난 122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교회시설과 부속기관을 공개했는데 도내엔 239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기도 조사 결과는 달랐다. 경기도가 교회 관계자와 종교전문가, 시민 제보, 자료 검색 등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도내 신천지 관련 시설은 270곳이었다. 이 중 111곳은 실제 신천지 측 자료와 일치했고 45곳은 신천지 시설은 아니었다.
경기도는 신천지교회가 공개한 239곳과 자체 조사한 114곳 등 353곳을 강제폐쇄하기로 했다. 
 
감염병예방법및 관리법 제47조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출입금지·이동제한' 규정과 제49조 제1항의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도심 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감염병의 예방 조치'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또 경기도 콜센터(031-120)를 통해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한 제보를 받기로 했다. 24일 오전 6시 기준 경기도로 접수된 신천지 시설 관련 제보만 945건이라고 한다.
이 지사는 "폐쇄 명령 대상 중 신천지 교회와 무관한 곳이 있으면 이의 신청을 받아 즉시 실사한 뒤 대상에서 제외하고 공시할 것"이라며 "신천지 교회 측이 충분한 협조를 하지 않고 있지 않은 현실에서 행정기관으로서는 불가피한 강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천지 본부 교회 과천 건물. [중앙포토]

신천지 본부 교회 과천 건물. [중앙포토]

"대구 집회 참석 신도 중 검사 거부자 2명이 양성"

이 지사는 신천지 교회에 경기도에 살 거나 직장 등 연고를 가진 신도 명단을 제공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그는 "신천지 교회는 시설에 출입할 때 지문 인식하는 등 신도들의 일상적 부분도 전부 전산으로 기록하고 관리한다고 한다. 객관적인 기록을 다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헌법에 따른 종교의 자유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충분히 존중하지만, 감염 확산 최소화를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경기도 신도 일부가 신종 코로나 검사를 거부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신천지 측이 대구 집회에 참석했다고 통보한 경기도 신자는 20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신천지에서 제공한 집회 참석자 명단 중 10명의 이름 옆에 "검사 거부"라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경기도는 이들을 설득해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24일 신천지 집회 전면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경기도 긴급행정명령 시행에 따라 폐쇄된 신천지 집회 시설. 입구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경기도]

24일 신천지 집회 전면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경기도 긴급행정명령 시행에 따라 폐쇄된 신천지 집회 시설. 입구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경기도]

이 지사는 "신천지에 여러 차례 경기도 신도 명단을 달라고 공문으로도 행정지도도 하고 전화로도 연락했는데 신천지에서 '질병관리본부와 상의하겠다'고만 답한다"며 "원한다면 공직자와 신천지 교회 관계자가 같이 명단 자료를 관리하고 추적 관리 뒤에 신천지에서 자료를 회수하는 방식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단확보를 위한 강제조치에 나아가는 상황이 초래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조치는 도민안전과 감염방지라는 행정 목적 이외에 어떤 다른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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