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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의사들…하루 만에 4명 사망

중앙일보 2020.02.24 13: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실태를 외부에 최초로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 리원량은 지난 7일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실태를 외부에 최초로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 리원량은 지난 7일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뉴스1]

중국에서 하루 만에 의사 4명이 숨지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 서 있는 의료진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
 
신경보는 지난 23일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사 3명이 숨졌고, 나머지 1명은 지병을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2명은 피해가 가장 큰 후베이성(湖北) 의사다.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근무하는 의사 샤쓰쓰(夏思思)와 샤오간(孝感)의 의사 황원쥔(黃文君)이다. 샤쓰쓰는 지난달 19일 코로나 19에 감염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숨을 거뒀다. 하이난성에서는 55세 의사 두셴성(杜顯聖)이 지난달 18일 발병 후 투병하다 끝내 사망했다. 
 
코로나19 방역에 투입돼 지병 치료를 미루다가 병이 악화해 숨진 의사도 있다. 
 
장쑤(江蘇)성 난퉁(南通)에서는 의사 주정룽이 장기기능 쇠약으로 사망했다. 48세인 그는 대동맥염을 진단받았으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입원을 미뤘다. 그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날부터 방역 최전선을 지켰고, 당직을 자원하는 등 초과 근무를 해왔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결국 그는 과로 속에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다. 
 
주정룽의 아내 역시 난퉁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아내는 “입원하라고 여러 번 얘기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출현을 처음으로 알린 우한 의사 리원량(李文亮)를 시작으로 의료진 감염과 사망 소식이 잇따르고있다. 특히 우한 우창병원 장류즈밍(劉智明)과 이 병원 간호사 류판(柳帆) 등이 코로나19에 희생되면서 의료진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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