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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안방TV 풍경도 바꿨다… ‘TV 어린이집’까지 등장

중앙일보 2020.02.24 13:19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안방 TV’에도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유사한 내용을 담은 ‘재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 등이 휴원ㆍ휴교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콘텐트도 많아지는 추세다. 또 광고조차 코로나19 예방수칙으로 대체되고 있다. 
 

영화 컨테이젼의 한장면.

영화 컨테이젼의 한장면.

 

2011년 영화 '컨테이젼' 재소환  

우선 재난 영화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24일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지난 3일~9일까지 가장 많이 본 영화(VODㆍ주문형비디오)는 ‘컨테이젼(2011년작)’이었다. 컨테이젼은 주간 많이 본 영화 5위, 일간(21일 기준) 많이 본 영화 5위에 올랐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30위 권에 머물렀으나, 영화 내용이 코로나19와 비슷하다고 알려지면서 시청 건수가 급증했다. 해당 영화는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여성이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하고 아들에 이어 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같은 증상으로 사망하는 내용이다. 영화 엔딩 장면에 박쥐가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장면이 나오는 것도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유사한 점으로 꼽힌다.
  
영화 감기 포스터.

영화 감기 포스터.

 
2013년 개봉한 김성수 감독의 ‘감기’도 재조명받고 있다. 이 영화는 일간(21일 기준) 이용 순위 9위에 올랐다. 호흡기로 감염, 감염 속도 초당 3.4명, 치사율 100%의 바이러스가 발병해 도시가 폐쇄되는 상황을 다뤘다. 컨테이젼과 감기는 2015년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도 재조명받은 바 있다.  
 

어린이집 못 보내자 'TV 어린이집' 등장   

키즈 콘텐트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LG유플러스 지난 11일부터 자사 IPTV인 ‘U+tv’를 통해 ‘겨울왕국 2’ VOD 콘텐트를 제공한 결과, 20일까지 약 10일간 누적 이용 건수가 5만9000건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U+tv내 겨울왕국2 VOD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대형 아렌델 캐슬 플레이세트, 대형 올라프 인형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겨울 왕국2 포스터.

겨울 왕국2 포스터.

 
어린이집을 못 가는 아동을 위한 ‘TV 어린이집’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올레 tv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보육 가정을 위해 16일까지 ‘TV 어린이집’ 메뉴를 운영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율동 동요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트와 ‘서천석의 육아상담소’ 등 부모를 위한 콘텐트를 제공했다. 현재는 ‘키즈 인기 영화관’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 중이다. 올레tv는 또 키즈전용관인 키즈랜드에서 ‘루피의 손 씻기 송’ 등 어린이를 위한 코로나19 예방 콘텐트도 제공한다.
 

상업 광고 대신 코로나19 예방 수칙 광고   

 
VOD 광고 대신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담은 15초~30초짜리 영상도 부쩍 늘었다. IPTV 3사인 KT(올레tv)ㆍSK브로드밴드(Btv)ㆍLG유플러스(U+tv) 등은 질병관리본부가 제작한 코로나19 국민 예방수칙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감염병 예방수칙과 질병관리본부 전화번호 안내 등을 담고 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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