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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부담 여관은 찝찝, 中호텔 패러다임 바꾼 남자

중앙일보 2020.02.24 11:47

중국 호텔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하나를 창업해 성공하기도 어려운 마당에 11년만에 3개의 기업을 세워 상장까지 성공한다면 그를 창업의 신(神)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농촌에서 태어난 시골뜨기에서 어엿한 CEO로 성장한 성공스토리, 누구일까?
 
외국계 체인 호텔을 가자니 가격이 부담스럽고, 여관을 가자니 너무 찝찝하다. 열악한 중국 본토 호텔의 품격을 한 껏 높여 중국 호텔의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이 있다. 바로 화주(華住)호텔그룹 지치(季琦) 회장이다.
 
[출처 진르터우탸오]

[출처 진르터우탸오]

장쑤성 시골뜨기의 눈부신 활약 

 
중국 호텔의 제왕으로 불리는 지치 회장은 장쑤성의 한 시골 마을 출신이다. 공부를 꽤나 잘한 덕분에 상하이교통대에 입학하면서 첫 대도시에 상경한다. 시골 출신인 그가 바라본 타지의 느낌은 썩 반갑지 않았다. 지 회장은 당시 지방 콤플렉스와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이 감정들은 추후 그가 호텔사업을 하는데 사업 이념으로서 기반이 되는 역할을 한다. 
 
성공한 창업 CEO는 떡잎부터 달랐다. 그는 대학원 시절, 친구들과 컴퓨터 회사를 설립해 몇 만 위안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으며, 92년에는 상하이의 국유기업인 창장컴퓨터에 입사 후 2년만에 '2인자' 자리에 올랐다. 그는 더 이상 직장에서 오를 곳이 없다는 걸 깨닫고 회사를 떠났다.
 
97년 그는 상하이에 스마트 시스템 산업인 셰청커지회사를 창업했다. 1년만에 100여만위안의 흑자를 달성했다. 그는 사업을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새로 쓸 3명의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중국에서 '씨트립 사군자'로 불리는 량찌엔장(梁建章)、선난펑(沈南鹏)、판민(范敏) 대표다. 
 
1999년 중국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전세계 호텔, 항공권, 기차표의 통합 예약 시스템이 출현했다. 종합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씨트립이다. 이들 씨트립 사군자들의 활약으로 씨트립은 중국에서 날개 달린 듯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며 창립 3년만에 단월 거래액 1억 위안을 달성한다. 2003년에는 미국 나스닥에 성장했다.
루자호텔 [출처 씨트립]

루자호텔 [출처 씨트립]

씨트립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지 회장은 다시 자신만의 사업을 위한 구상을 한다. 그렇게 2002년 중저가형 호텔인 루자호텔(如家酒店)을 열고 호텔 사업에 첫발을 내딛는다. 루자호텔은 如家는 글자 그대로 "내 집 같은"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가 타지에 와서 느낀 외로웠던 감정들을 호텔이라는 곳에 투영하면서, 투숙객들에게 '내 집처럼 편안하게 머물게 하는' 것이 모토다. 루자호텔은 이전에 없던 중국의 깔끔한 호텔로 입소문이 났고, 2006년 성공적으로 나스닥에 상장한다.
 
루자호텔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05년 지회장은 또 다시 새로운 컨셉으로 호텔 시장을 두드린다. 바로 한팅(汉庭)호텔이다. 한팅은 가성비 뛰어난 이코노미호텔로 5년만에 한팅호텔은 1500곳으로 늘어나며 중국 내 초고속 성장을 이룬 호텔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2010년, 한팅도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한팅호텔 [출처 부킹닷컴]

한팅호텔 [출처 부킹닷컴]

지 회장은 한팅호텔을 기반으로 화주(华住)그룹을 세웠다. 현재 화주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 브랜드는 총 18가지나 된다. 화주그룹은 중국 내 규모가 가장 큰 호텔 체인으로 전국의 390곳이 넘는 도시에 4000개의 호텔이 들어서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농촌 출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의 성적은 이미 대단하다. 현재 상장된 3개의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업 모두 한 단계 한 단계 그의 뚜렷한 목표아래 이루어진 결과물들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낙후된 호텔 패러다임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데 공헌한 바가 크다. 
[출처 진르터우탸오]

[출처 진르터우탸오]

씨트립으로 첫 창업을 했을 때, 나는 부자가 되는 꿈을 이뤘고,

루자호텔로 두번째 창업을 했을 때, 나는 나의 자아실현에 가까워졌고,

한팅 호텔로 세번째 창업을 했을 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지치 화주그룹 회장-
 
지난해 11월 2019 포브스 400대 부호 순위 발표에서 지치 회장은 195억 9000만 위안(약 3조 3200억원)으로 119위에 올랐다. 창업 기업 모두 성공대로 반열에 올려두며, 자신의 꿈과 목표를 모두 실현한 지 회장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차이나랩 이은령
출처 진르터우탸오

[출처 네이버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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