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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 본사 출입 전면 금지, 출근시간도 조정…대기업, 코로나 적극 방어

중앙일보 2020.02.24 09:4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위기경보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데 맞춰 대기업들도 대응 강화에 나섰다. 외부인에게는 그룹 사옥 출입을 사실상 봉쇄하고 직원들의 출근 시간까지 한 시간가량 늦췄다.  
 

현대차그룹, 접촉 최소화위해 직원 식당 1, 2부로 나눠 운영

현대차그룹 "외부인 본사 출입 금지" 

현대차그룹은 이날 “코로나 19의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그룹 본사인 양재 사옥의 방역이 강화돼 외부인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양재동 사옥을 출입할 때에는 체온 확인과 함께 사원증 검사를 병행한다. 중요한 회의는 연기하거나 화상으로 대체하는 식으로 개별 직원 간 접촉도 최소화하고 있다. 양재 사옥 입장 시 체온을 측정해 ▶37도 이상 시 3분 후 재측정 ▶37.5도 이상 시 귀가 조치란 방침도 세워놓았다.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 [중앙포토]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 [중앙포토]

또 사옥 내 직원식당은 1·2부로 나눠 이용토록 하고, 도시락 배달 수량을 늘렸다. 직원 다수가 접촉할 기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SK그룹, 출근 시간 늦추고 '공유좌석제' 중단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출근 시간을 기존보다 한 시간 늦춘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했다. 대중교통 등을 이용하다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SK사옥/장문기 기자

SK사옥/장문기 기자

서울 종로구 서린 사옥에서 운영 중인 '공유좌석제'도 사실상 중단한다. 당초 같은 층에 3일 이상 예약할 수 없도록 했던 설정을 바꿔 당분간은 가급적 같은 층에 앉도록 권고했다. 직원 내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한 발 더 나아가 사옥 입장 시 체온 측정 방식을 기존 열화상 카메라 감지 방식에 더해 직접 체온을 측정하는 방식까지 더한다.   
 
백화점과 마트 같은 대규모 사업장을 가진 롯데그룹 역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나 서울 소공동의 소공타운 등을 대상으로 복합건물 내 입주 계열사 간 이동 자제령을 내렸다. 같은 건물 내에서라도 가급적 다른 층에 있는 계열사 방문은 자제하라는 의미다. 2인 이상 회의는 가급적 유선 통화 등으로 대체하고, 또 불가피한 경우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회의를 하도록 했다. 외근 뒤에는 사무실로 복귀하기보다는 현지에서 직접 퇴근하는 걸 권장한다. 사내 회식 및 술자리를 동반한 외부 만남은 적극적으로 자제토록 했다.  
 

대한상의, 18만 회원사에 출퇴근 시차제 등 권고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회원사들에게 출퇴근 시차제, 재택근무, 원격 회의 등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회원사인 전국 18만개 기업이 대상이다.
 
롯데그룹의 롯데월드타워. [연합뉴스TV]

롯데그룹의 롯데월드타워. [연합뉴스TV]

포스코도 고삐를 더 단단히 죄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이날부터 대구 지역 거주자 및 방문자에 대해서는 확진자 동선과 일치하는 경우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이외 인원에 대해서는 관리대상으로 관찰 조치한다. 또 직원들이 본인의 동선과 상황을 회사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공유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상황이다. 외국계 기업들 역시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거나, 아예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형편이다.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까지로 미룬 필립스코리아가 대표적이다. 한화그룹 역시 회의는 물론 일상 근무 중에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산업계 피해가 현실이 되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24일 기업 412개사를 대상으로 ‘불황 체감과 인건비 부담’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의 82.5%가 ‘불황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기업 중 89.7%는 “불황으로 인해 신규 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수기ㆍ이동현ㆍ강기헌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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