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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황경택 쌤과 자연이랑 놀자 24.실내 놀이

중앙일보 2020.02.24 09:20
연일 쌀쌀한 날씨로 집밖에 나서기가 어렵지요? 조금 온화하다 싶으면 미세먼지가 가득하고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19 때문에 더욱더 외출을 삼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연을 보고 싶고 놀고도 싶어요.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옷을 두둑하게 입고, 혹은 마스크를 쓰고 나가서 놀면 되겠지요. 그런데 놀이에는 바깥 놀이만 있는 건 아니랍니다.

귤을 굴려굴려~신나는 귤링으로 손 감각 길러봐요

전래놀이를 할 때도 자치기·말뚝박기처럼 바깥놀이도 있지만 고누·윷놀이처럼 실내에서 하는 놀이도 있지요. 축구와 야구 같은 놀이도 있지만 주사위놀이·블록놀이·보드게임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놀이도 얼마든지 많습니다.
그런데 자연은 밖에 있는데 어떻게 실내에서 자연놀이를 할 수 있을까요? 자연과 관련된 책을 보고 토론하는 것도 좋고,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죠. 그래도 놀고 싶지 공부하고 싶지 않다고요? 그러면 자연물을 몇 가지 주워 와서 할 수 있는 놀이들이 있답니다.  
나뭇잎을 주워 와서 그림을 그리거나 오리며 놀 수도 있고, 돌멩이를 주워 와서 탑 쌓기를 할 수도 있죠. 이런 놀이를 하다 보면 집 안이 지저분해지기가 쉬운데요. 크게 어지럽히지 않으면서 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왕이면 열매들을 주워 와서 놀면 좋아요. 열매 중에 도토리나 솔방울 같은 것은 단단하고 잘 건조되어 있어서 쉽게 망가지지 않고 옷감 등에 물들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실내에서도 오래오래 두고 놀 수가 있죠. 
겨울이 제철인 귤. 맛있게 먹기 전에 재밌는 놀이 재료로 쓸 수 있다.

겨울이 제철인 귤. 맛있게 먹기 전에 재밌는 놀이 재료로 쓸 수 있다.

꼭 자연물을 주워오지 않더라도 집 안에는 화분도 있고, 과일도 있고 야채들도 있어요. 사실 그것들도 모두 자연이랍니다. 밖에 나가기가 어렵다면 그런 것들을 갖고 놀아도 됩니다. 이처럼 놀이는 어려운 것 같지만 사실 아주 쉽습니다. 자연놀이에서 우리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자연과 친해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연놀이라고 말하며 자연물을 만지지도 않는 놀이도 많아요. 어찌 보면 진정한 자연놀이는 아니죠. 자연놀이라면 자연물을 오감으로 느끼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냄새 맡거나 먹어 보거나 손으로 만져 보거나 하면서 놀아야 자연놀이지요. 두 번째는 재미가 있는가 하는 겁니다. 놀이는 재밌어야 하잖아요.  
자연놀이 중에 재미가 없는 것들도 많아요. 역시 그것도 진정한 놀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자연물을 만지며 재밌게 놀면서 친구들하고 친해지기도 하고 여럿이 놀면서 사회성도 길러보는 게 어떨까요. 겨울에 자주 먹는 과일, 귤로 할 수 있는 실내놀이를 한 가지 소개할게요. 집에 있는 귤로 간단하지만 재미있게 놀아보세요.   
글·그림=황경택 작가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신나는 귤링-귤로 하는 컬링 놀이를 통해 손의 감각을 익히고 신나게 놀자.  

1.귤을 준비한다.  
2.종이에 그림으로 과녁판을 그려 만든다.  
3.출발선에서 차례대로 귤을 과녁판을 향해 굴린다.  
4.중앙에 가깝게 굴리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다.  
※귤 대신 솔방울이나 도토리로 해도 좋다.
※컬링처럼 먼저 자리 잡은 귤을 쳐내도 되며, 둘이나 셋이 한 팀이 되어 팀별로 놀아도 좋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꽃가루받이나 번식 확률에 대한 이야기와 연결해도 좋다. 예: 모든 씨앗이 좋은 곳에 떨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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