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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16개월 유아 국내 최연소 확진…세계적으로 드문 사례

중앙일보 2020.02.24 00:04 종합 10면 지면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 부부의 16개월 딸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23일 기준 국내 코로나 확진자 602명 중 최연소 환자다. 대구에서 코로나19에 걸린 4세 어린이 확진자에 이어 두번째 10세 이하 감염자다.
 

부모, 31번 간 대구의 호텔 방문
대구 4세, 어린이집 교사에 감염
감염 안된 엄마가 방호복 간호

23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A씨(33)와 B씨(32·여) 부부는 지난 15일 16개월 된 딸을 데리고 대구시 동구 퀸벨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참석했다. 여기엔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도 방문했었다. 부부는 18일 오후 김포시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B씨가 기침과 인후통 등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통해 지난 21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편 A씨는 이상 증상은 없었지만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 딸은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부부가 명지병원으로 입원하면서 딸은 B씨의 대구 친정집에 맡겨졌다고 한다. 하지만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보여 재차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아는 분당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다. 김포시 관계자는 “음성 판정을 받은 외할아버지가 아이를 돌볼 예정”이라며 “아이의 아버지도 분당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돼 딸을 돌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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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4세 어린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성인 확진자(교사)가 근무한 대구 동구의 어린이집 원생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어린이는 그동안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자가 격리해 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대구시에 확인한 결과, 해당 어린이는 대구의료원 격리 병실에서 어머니의 간호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어머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라서 보호장구를 온몸에 착용하고 병실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선 수원에 사는 11세 초등학생(32번 환자)이 가장 어린 확진자였고 경남 진주의 14,19세 형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대는 이들 3명이 전부였다.
 
코로나19 어린이 환자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은 “코로나19의 경우 모든 국민, 전 세계인이 면역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조금만 묻어도 감염된다”면서도 “다만 어린이들은 증상이 경미하고 사망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미선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해외에서도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는 드물다”며 “성인보다 확진자를 대면할 기회가 적고, 아이들의 면역체계가 어른들과 달라 덜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김포=최모란 기자, 대구=김윤호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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