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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덕 보는 국내 골프장

중앙일보 2020.02.24 00:03 경제 6면 지면보기
골프장

골프장

지난 주말(22일) 경기도의 한 골프장을 찾은 최모(51·회사원)씨는 “친구들과 말레이시아 골프 여행을 예약했다가 취소했다. 대신 국내 골프장에 왔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 19가 많이 퍼진 국가는 아니지만, 친구들이 공항에 가는 것 자체가 싫다고 했다”고 전했다.
 

해외 골프여행 접고 국내 라운드
식사·목욕자제 등 달라진 모습도

코로나 19 공포로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지만, 골프장은 무풍지대다. 오히려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5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겨울철 많은 이들이 따뜻한 중국 남부나 동남아시아로 골프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올해는 해외 골프여행자가 거의 없다. 대신 이들이 국내 골프장으로 몰렸다. 더구나 날씨도 예년보다 따뜻했다. 강원도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 2주 일찍 골프장을 열었다. 가동률 100%”라고 전했다.
 
손님이 많은 몰리는 건 골프장이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 주말 골퍼는 “야외인 데다, 아는 사람 3명하고만 함께 있다 보니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골프장에서도 골퍼의 행동 패턴은 다소 달라졌다. 한 골프장 매니저는 “클럽하우스에서 식사하지 않는 사람, 목욕하지 않고 가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또 전에는 캐디가 마스크를 하면 서비스 정신이 없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그 반대다.
 
부킹사이트인 골프 옥션 박태식 대표는 “국내 골프장이 2월까지는 (코로나 19) 반사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3월부터는 어떨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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