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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간 이식한 딸 확진···수술 직후 "나는 신천지" 토로

중앙일보 2020.02.22 21:13
어머니에게 간 이식 수술을 한 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간 이식 병동이 임시 폐쇄됐다. 간 이식 수술을 한 딸 A씨는 신천지 신도로 나타났다. 
 
간 이식 수술은 대구가톨릭병원에서 지난 18일 진행됐다. 대구가톨릭병원 측은 22일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되면서 간 이식 122병동은 임시 폐쇄된 상태이고, A씨는 곧바로 병원 내 음압병상에 격리했다"고 밝혔다. 
 
사정은 이랬다. A씨는 간을 어머니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한 직후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받았다. 그러곤 의료진들에게 자신이 신천지 신도라고 밝혔다고 한다. 
 
제주대병원 들어서는 현역군인 [연합뉴스]

제주대병원 들어서는 현역군인 [연합뉴스]

병원 관계자는 "곧바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는데, 검사결과는 양성이 나왔다. 그렇게 격리 조치를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수술과 치료에 참여한 의사와 간호사 등도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격리됐다. 
 
간을 이식받은 A씨의 어머니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해 현재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왜 수술 전에 알지 못했을까. 
 

보통 간 이식 수술은 한 달 전부터 준비를 한다. 수술 날짜도 미리 정한다. 피검사 등 간 공여자와 이식자의 건강 상태를 정교하게 체크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는 하지 않는다. 수술 전 검사가 진행될 당시엔 대구에 코로나19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었다. 수술 전 A씨가 확진자라는 사실을 병원 측이 챙기지 못했던 배경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최근 신천지 신도인 한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되면서, 응급실과 호흡기 병동 일부가 폐쇄되는 일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전공의 등 의료진들도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됐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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