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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통합당 면접 대기' 오신환 만나 안철수가 건넨 말

중앙일보 2020.02.21 14:56
 
“화이팅 하세요”(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21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후보자 면접장에서 대기 중이던 오신환 통합당 의원과 우연히 마주친 안철수 위원장이 인사를 나누며 덕담으로 건넨 말이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당 창당 문제와 관련해 다른 장소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중이었다. 오 의원과 안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시절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이날 통합당 공관위의 후보자 면접에선 오 의원을 비롯해 이혜훈ㆍ지상욱 등 새로운보수당 출신 의원들이 면접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날로 9일째 이어진 통합당 공관위 면접은 서울과 호남, 제주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이 진행됐다.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20일 전국 109개 지역구에서 총 166명에 대해 추가 공천 신청을 받았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합류하면서 비례대표 공천설이 나오는 정운천 의원을 뺀 새보수당 출신 현역 의원 6명은 전원 현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서울 관악을에 도전장을 내민 오 의원은 면접을 마치고 나오며 “미래통합당 후보로서 관악에서 40대에 3선 의원을 도전한다.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면접을 마친 지상욱 의원은 “오랜만에 시험을 보러 오니 긴장된다”며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맨 마지막에 후보 결정 났을 때 당을 위해 승복하고 힘을 합쳐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중-성동을을 신청한 지 의원은 최창식 전 중구청장과 경쟁 중이다.
 
미래통합당 공천신청자 면접이 계속된 21일 오전 서초갑 이혜훈(왼쪽부터), 전옥현, 조소현, 김영국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면접장 앞에서 면접을 마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신청자 면접이 계속된 21일 오전 서초갑 이혜훈(왼쪽부터), 전옥현, 조소현, 김영국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면접장 앞에서 면접을 마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의원과 공천 형평성을 지적하는 문자세메시지를 주고받아 논란이 일었던 이혜훈 의원도 이날 면접장을 찾았다. 면접을 마치고 나온 이 의원은 기자들에게 “통합 상징으로 돼 있는 이혜훈이 강남 공천받고 강남벨트 선거 이끄는 게 당에 도움된다고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 의원은 같은 서초갑을 신청한 전옥현 전 당협위원장, 조소현 변호사와 경쟁하고 있다. 함께 면접을 본 세 후보 간 미묘한 신경전이 노출되기도 했다. 전 전 당협위원장이 답변을 이어가고 있는 동안 이 의원이 조 변호사에게 말을 걸자 “제가 얘길 하고 있잖아요”라며 “사회 주재를 하는 게 아니고 똑같이 면접 보고 있는데 언론인들 앞에서 큰 실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끝난 줄 알고 한 것”이라고 했는데, 면접 후에도 신경전이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문자메시지 논란과 관련해 이 의원은 “(공관위가) 아무 말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면접을 본 새보수당 의원들도 논란이 됐던 문자나 유 의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지 의원은 “두분 간의 사적인 대화같다. 원칙을 지켜달라는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유 의원과) 직접 소통한 적은 없다”면서도 “수도권 (지역 선거에) 책임을 지고 감당해주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오전에는 김용태 전 새보수당 청년대표와 배현진 전 당협위원장의 서울 송파을 면접,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는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의 면접이 치러졌다.
 
경북 지역 면접은 대구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박해리·이병준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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