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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과 분위기 달랐던 홍준표 공천면접···'무소속 출마'도 거론

중앙일보 2020.02.20 17:42
현장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에 자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현장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에 자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나는 이미 밀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당했다. 양산에서 당하면 두 번째다. 두 번 당하면 정계 은퇴나 무소속 출마 선택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20일 미래통합당 공천 면접을 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이날 통합당 공천 심사 면접장에는 황교안 대표와 홍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거물급’도 모습을 보였다. 
 
오전 10시 30분, 황 대표가 공천관리위원들 앞에 섰다. 황 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인 핑크색 넥타이를 하고 정문헌 전 의원 등 서울 종로 지역구 공천신청자 7명과 함께 면접장에 들어섰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한명씩 이름을 부르며 참석자를 확인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황 대표는 “예”라고 답하며 고개를 꾸벅 숙이고 두 손을 아래로 모았다. 다른 면접 참가자가 정견을 발표하는 동안에는 준비해 온 서류를 읽었다.
현장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심사가 열렸다.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면접에 참석했다. 임현동 기자

현장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심사가 열렸다.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면접에 참석했다. 임현동 기자

 
이후 비공개 면접을 마친 황 대표는 “종로 출마 이유와 이길 전략 등에 대해 나름대로 성실하게 준비한 내용으로 답변 드렸다”며 “종로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최전선이므로 반드시 싸워 이기겠다는 의지로 출마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황 대표의 면접은 형식적 절차에 가깝다. 함께 면접을 본 경쟁자인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은 “공천 신청 당시엔 당 주요 인사 중 이낙연 후보에 도전하는 분이 없었다. 황 대표가 나온 이상 당선을 위해 돕는 게 도리”고 말했다. 
 
다소 화기애애했던 오전과 달리 오후는 달랐다. 홍준표 전 대표는 오후 2시 면접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일부 공관위원들이 수도권 출마를 요구했는데, 너무 늦었다. 이번엔 양산을에 가서 PK 지역 선거를 해보는 게 맞다고얘기했다. 컷오프이야긴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밀양(본인의 고향)에서 컷오프 당했는데두 번 당할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홍 전 대표에 이어 면접을 본 김태호 전 지사 역시 수도권 출마 등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김해에서 당 명령을 받고 2번의 승리를 안겨 드렸고, 지난 지방선거 때도 누구나 당선되기 어렵다고 꺼리던 도지사 출마 명을 받들었다. 지금은 고향 분들과의 약속과 믿음이 어떤 대의명분보다 중요하다. 현재 지역구(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또 공관위에서 다른 지역에 공천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면서도 “공관위 결정에 따라 저의 입장도 그때 가서 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대구 지역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연기됐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면접에 입장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면접에 입장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윤정민·이병준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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