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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1번 환자 관련’ 5명 추가 확진…음압병실 부족 현실화

중앙일보 2020.02.20 17:09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20일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한 발열환자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20일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한 발열환자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20일 오후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명 추가됐다. 모두 31번 환자와 연관 있는 사람들이다. 이로써 대구에서만 총 39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23명 이어 오후 5명 추가
대구 지역서만 확진 환자 모두 39명
대구 공무원 1명 포함…위독자 없어
“시설 부족…정부에 지침개정 건의”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채 부시장은 “이날 추가 확진된 환자 중 1명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달서사업소 소속 공무원”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공무원과 소속 직원 51명에 대해선 모두 자가격리 조치하고 사업소는 출입을 통제한 뒤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대구시에서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실 등 시설 부족 우려도 현실화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에 있는 음압병실은 일반실 30곳, 중환자실 28곳, 응급실 7곳 등 모두 65곳이다. 지금 사용 중인 음압병실은 일반실 22곳, 중환자실 18곳으로 40곳이다. 즉 활용 가능한 시설이 일반실 8곳, 중환자실 10곳, 응급실 7곳 등 25곳인 셈이다. 게다가 중환자실로 갈 때 응급실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경우도 있어 이 수는 더 줄어든다.
 
현재 대구 지역 확진 환자 39명 중 19명이 음압병실에 격리돼 있다. 20일 안으로 12명이 추가로 격리될 예정이다. 나머지 8명은 입원하지 못하고 자가격리 상태며, 입원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20일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의심 환자들이 신종 코로나 관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20일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의심 환자들이 신종 코로나 관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대구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코로나19 환자 수용 가능 병실 지침을 바꿔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서 19일 오전 브리핑에서 “음압병실을 추가로 마련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이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야겠지만 전국 단위에서 음압병실을 확보하는 문제도 질병관리본부와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채 부시장 역시 20일 브리핑에서 “관련 지침을 개정해 음압병실이 아니거나 음압용 텐트를 설치하지 않더라도 개별 병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권 시장은 19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해당 건의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구 지역 보건소가 코로나19 관련 진료에 집중하면서 의료 공백도 현실화되고 있다. 대구 9개 보건소 전체가 일반 진료를 중단하기로 하면서다. 대구시는 확진 환자 급증에 따라 보건소 일반 업무가 어렵다고 보고 20일 오후 3시쯤 해당 지침을 내렸다.
 
이 중 서구보건소는 전날 오후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보건소로 들어온 것 때문에 폐쇄됐다. 환자는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보건소는 자체 방역 후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0여명을 자가 격리했다. 앞서 수성구보건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탓에 18일 폐쇄됐었다. 지금은 일반 민원 업무와 코로나19 관련 검사는 가능하다.
 
정부는 대구시에 선별진료소 지원과 역학조사 업무수행을 위해 공중보건의 24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경북대병원에서 교육을 받은 후 곧장 현장에 배치됐다. 
 
대구시 브리핑에선 우려를 낳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문제도 거론됐다. 채 부시장은 “대구 지역 대학 중국인 유학생 수는 717명으로 21~27일 사이 입국할 예정”이라며 “대구시는 경북대와 계명대, 영진전문대와 함께 중국 출신 유학생이 지역 내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고 각 대학 기숙사를 순회하는 셔틀버스를 24시간 운행해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위독한 환자는 없다고 대구시는 전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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