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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56번 환자 "지난달 말 노인복지관서 29번과 식사"

중앙일보 2020.02.20 14: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19일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 의심 환자들이 신종 코로나 관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19일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 의심 환자들이 신종 코로나 관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6번 환자(75세 남성)가 지난달 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29번 환자(82세 남성)와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29번, 56번 환자는 복지관에서 같이 식사하는 등 동선이 일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 다 해외 방문 이력이 없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감염의 단서를 찾아낼 가능성이 커졌다.
 
56번 환자는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추가 확진자 31명에 포함됐다. 나머지 30명은 모두 대구·경북 지역이었고, 이 환자만 서울에서 확인됐다.
 
질본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6일부터 감기 증상이 나타났다. 이날이 발병 시작일로 추정된다. 폐렴 증세를 보인 그는 종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지난달 말 종로노인복지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해외 방문 이력이 없는 29번 환자도 평소 이 복지관을 찾은 바 있다. 추가 조사에서 둘 사이의 접점을 확인하면 감염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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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에 따르면 29번 환자가 1일 휴관 전까지 일주일에 3~4차례 복지관을 방문했다. 당구 수업을 듣거나 식사하고, 교양 강좌도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29번 환자의 발병일은 5일 안팎으로 추정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56번 환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고, 기존 환자의 접촉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1일 폐쇄 전까지 계속 방문했다. 조사 과정에서 29번 환자와 동선이 겹치고 식사를 같이한 것으로 판단됐다. 거기에서 공통된 (바이러스) 노출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1월 말 당시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인종합복지관 조사가 마무리 되면 어느 정도 감염 경로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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