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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文 탄핵" 발언…靑 출신 고민정·윤건영 "도 넘었다"

중앙일보 2020.02.20 13:30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20일 오전 미래통합당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발언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20일 오전 미래통합당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발언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추진' 발언이 이어지자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소속 총선 예비후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금도를 넘었다'면서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16년 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탄핵을 도모한 이들의 후예가 다시금 그 역사를 반복하려 한다"라며 "3년 전 탄핵당한 국정농단 세력들은 국민 동의를 얻지 못한 반민주적 탄핵 기도가 어떤 파국을 맞이했는지 되짚어보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 전 대변인은 "국정 농단 정권의 총리였던 정홍원 전 총리와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선거사범으로 취급하고 박근혜 정권의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은 아예 문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며 "이들의 탄핵 기도는 이미 구체적 단계에 와 있다"고 했다. 또 고 전 대변인은 "국민이 명령하지 않은 탄핵은 월권"이라고 비난했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심 원내대표가 두 번에 걸쳐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며 "정말 염치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실장은 "정치에도 금도라는 게 있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4·15 총선에서 고 전 대변인을 서울 광진구을 지역에 전략공천 하기로 했다. 윤 전 실장은 구로구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앞서 이날 오전 심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저희가 1당이 되거나 숫자가 많아지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탄핵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속적으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하고 있다.
 
곽상도 통합당 의원도 지난 18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문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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