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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간 외출·면회 안했다···청도 대남병원 2명 감염 미스터리

중앙일보 2020.02.20 12:52
20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 2명이 발생해 폐쇄된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 출입구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진창일 기자

20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 2명이 발생해 폐쇄된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 출입구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진창일 기자

경북 청도대남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2명이 최근 한 달간 외출과 면회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병원 내 또 다른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청도대남병원 코로나 확진자 2명
최근 한 달간 외부인 만나지 않아
환자 등 600명 심층 역학 조사 중
경북도, 20일 추가 환자 5명 발생

경북도는 20일 “경북 청도대남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중 2명이 19일 오후 7시에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확진자 2명을 면담하고 출입 기록부 등을 확인한 결과 최근 한 달간 외출과 면회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2명은 57세 남성(추가 1번)과 59세 남성(추가 2번)으로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의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다. 경북도는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번호를 부여하지 않은 6명의 환자에 대해 편의로 추가 번호를 붙였다. 
 
추가 1번 확진자는 발열·기침·인후통의 증상이 있었고 추가 2번 환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 19일 의사소견에 따라 검사를 해 신종 코로나 양성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동국대 경주병원 음압 병실에 입원한 상태다. 
 
경북도에 따르면 확진자들은 장기적으로 입원해 있었고 최근 한 달간에는 외부인을 만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병원 내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강창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우려가 커 병원 자체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현재 의료진과 환자 등 600명에 대한 심층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대남병원은정신병원·일반병원과 청도군보건소·국립청도노인요양병원·에덴원(요양원) 등 4곳으로 나뉘어 있다. 총 근무인원은 298명, 환자는 302명 등 600명이다. 병원 4곳은 통로로 연결돼 있어 현재 경북도에서는 정신병동의 출입을 폐쇄하고 각 병원의 길목을 차단했다. 정신병원에는 직원 12명과 환자 99명이 있다. 병원 전체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과 경북도는 환자가 비공식적으로 외출했을 가능성이나 출입 기록 오류 가능성 등에 대해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이 국장은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며 “역학 조사관 9명이 오전 9시부터 투입됐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는 2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내원객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는 2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내원객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청도대남병원의 코호트 격리에 관련해서 경북도는 “아직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코호트 격리 조치는 감염자가 있던 해당 병원의 의료진과 환자를 동일 집단(cohort)으로 묶어 병원 내에 통째로 격리하는 조치이다. 청도대남병원은 내과·정신건강의학과·정형외과 등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요양원 등 감염병에 취약한 환자가 다수 입원해 있는 데다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높아 광주21세기병원처럼 병원 전체를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청도대남병원 확진자 2명의 대구 신천지 교회와의 연관성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국장은 “신천지와의 연관성은 대구에서 발생한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 교회를 갔던 지난 9일과 16일에 함께 교회를 방문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찾고 있다”며 “청도대남병원 확진자의 경우 아직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신종 코로나’확진자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국내‘신종 코로나’확진자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경북도는 이날 청도대남병원 확진자 2명(추가 1·2번)을 포함해 총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밝힌 확진자 3명(37·39·41, 모두 영천)까지 포함하면 경북도에서 이날 9시 기준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이중 39번과 41번, 추가 3번(22세 남성, 영천), 추가 4번(30세 여성, 경산), 추가 6번(20세 여성, 경산) 환자 등 5명은 신천지 교회 신도다. 
 
대구에서도 18일 61세 여성(31번 환자) 1명, 19일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2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총 대구 확진 환자는 34명이다. 대구·경북을 합하면 총 43명이다. 
 
안동=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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