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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위례 반값 아파트, 수원 대단지…‘봄 분양시장’ 개막

중앙일보 2020.02.20 00:38 경제 5면 지면보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 사이버 견본주택의 입체영상(3D) 평면도. [사진 대우건설]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 사이버 견본주택의 입체영상(3D) 평면도. [사진 대우건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에도 봄 분양시장 막이 올랐다. 코로나19 전염 위험에 견본주택 문을 열 수 없는 건설사들은 사이버 견본주택을 만들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위협 차단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 유튜브 동원
경쟁률 11대 1 등 청약 열기
분양가 낮지만 조건 살펴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전국에서 6000여 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수도권만 3500여 가구다. 올 봄은 이전보다 큰 장이 설 예정이었다. 지난달 청약 업무가 금융결제원(아파트투유)에서 한국감정원(청약홈)으로 이관되는 과정에서 분양하지 못한 물량이 쌓여있는 데다 4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주요 재건축 단지가 일반 분양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견본주택을 운영하기 어려워지자 분양 일정을 미루는 단지가 늘고 있지만, 더는 분양을 늦을 수 없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은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한국대토개발 최순웅 대표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금융비용  등의 부담을 안고 기약 없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서울·수도권은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견본주택만 운영한다. 특히 실제 아파트 내부를 볼 수 있는 평면도에 공을 들인다. 입체영상(3D)으로 만들고 각 마감재 정보를 상세하게 담는다.
 
과천 제이드 자이의 유튜브 홍보 영상. [사진 GS건설]

과천 제이드 자이의 유튜브 홍보 영상. [사진 GS건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동원하기도 한다. GS건설은 21일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에 공급하는 과천 제이드 자이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실제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것처럼 상담사가 공간 곳곳을 설명하고 시청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는 방식이다. 지난 17일부터 해당 아파트의 분양소장이 청약자격, 유의점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아직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에선 견본주택 문을 여는 곳도 있다. 열 감지 카메라, 소독제·마스크 등 구비하고 입장 인원 제한 같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수도권 주요 지역은 분양 분위기가 괜찮다. 대우·SK건설이 경기도 수원시에 분양하는 매교역 푸르지오·SK뷰가 대표적이다. 사이버 견본주택만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 17일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당해지역 경쟁률이 평균 11대 1이다. 평균 분양가(3.3㎡당 1810만원)는 최근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보다 높지만, 최근 집값이 급등해 추가 규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이라 관심이 많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절반 가까이 싼 아파트도 주목 받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분양 아파트인 과천 제이드 자이는 이달 21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195만원으로, 현재 주변 새 아파트 시세는 3.3㎡당 4000만원이 넘는다.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다. 청약가점이 아니라 청약저축총액으로 당첨자가 선정된다.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에선 중흥S-클래스가 분양에 나선다. 27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이 아파트도 3.3㎡당 1900만원 선이다. 현재 인근 아파트 시세는 3.3㎡당 3000만원 선이다. 분양물량의 50%는 가점제로, 나머지 50%는 추첨제로 당첨자가 결정된다. 전매제한기간이 8년이다.
 
이외에도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옥정 유림노르웨이숲, 대구 중구 남산동 청라힐스자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속초2차 아이파크 등이 분양 예정이다.  
 
분양전문업체인 내외주건 김정아 상무는 “견본주택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입지나 가격에 따른 편차가 클 것”이라며 “분양시장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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