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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교육감들, 학폭 회의 이후 8년 만에 청와대 간담회

중앙일보 2020.02.20 00:06 종합 6면 지면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논의를 위한 시·도 교육감 간담회를 주재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왼쪽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논의를 위한 시·도 교육감 간담회를 주재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왼쪽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대구가 지금 비상이지만 유사한 양상이 어디든 있을 수 있으니 학교 당국도 긴장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17개 시·도 교육청 교육감 초청 간담회를 주재하며 “감염병 대응에는 긴장하면서도 심리적으로 과도한 불안감이나 공포로 위축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대통령 “휴업 통일된 지침 마련을”
대구 교육감 “지역 전체가 당황”
황교안 “중국 입국제한 확대해야”

대통령과 시·도 교육감 간담회는 2012년 학교폭력을 주제로 모인 지 8년 만이다. 일선 학교의 개학을 앞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 대구·경북에서만 13명이 확진되는 등 추가 확진자가 15명으로 확인된 상황에서 간담회는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와 교육 당국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지역사회 감염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해 지역사회에 확실한 지역 방어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유치원을 포함해 학교 휴업이나 휴교에 대해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지침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지역인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걱정이 많다”며 “청정한 지역이었는데 확진자가 발생해 대구 전체가 당황하고 있다. 동선을 파악해 감염자가 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따돌림 등 우려가 있어 생활지도를 하겠다”고 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정부는 이제라도 대한의사협회의 권고에 따라 중국 입국 제한 조치의 확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범국가적 방역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미래통합당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반찬가게 사장 곤경 안타까워”=문 대통령은 충남 아산의 온양시장 반찬가게 사장을 두고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사장은 최근 가게를 찾은 문 대통령에게 “(요즘 경기가) 거지 같아요”라고 했다가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당시 분위기와 관련해 “전혀 악의가 없었다. 장사가 안 된다는 걸 요즘 사람들이 쉽게 하는 표현으로 받아들였다. 오히려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라고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극렬 지지층에 자제를 요청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반찬가게 사장이 곤경에 처해서 안타깝다고 한 것”이라며 “이른바 ‘문파’들에 대해 한 말이 아니다”고 했다.
 
권호·정진우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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