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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들 벼른 '추미애 검사장회의' 잠정 연기…이유는 "코로나"

중앙일보 2020.02.19 18:23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신청사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신청사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 내 수사‧기소 분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주재로 21일 열릴 예정이던 전국 검사장 회의가 잠정 연기됐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다.
 
19일 법무부는 “일선 검사장들이 관할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관련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게 시급하다고 봐 회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일정 변경은 고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직은 변경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아마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회의가 연기된 데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 법무부는 “오늘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15명이 발생하는 등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심각한 비상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에게도 이날 오후에야 회의 연기를 알렸다.  
 
법무부는 검사장 회의가 연기됐을 뿐 아예 취소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상황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이후 전국 검사장 회의를 반드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이 수사·기소 분리 방안을 제시한 뒤 검찰 내부에선 거센 반발 기류가 이어졌다. 이틀 연달아 현직 평검사가 이프로스에 수사‧기소 분리 관련 비판 글을 남기자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이 반박 댓글을 달았고, 여기에 일선 검사들이 재반박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수영(사법연수원 44기) 대구지검 상주지청 검사 글에는 김 과장 댓글 외에는 모두 이 검사를 지지하는 내용의 댓글이 20개 넘게 달렸다. 현재 김 과장은 자신의 댓글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한 현직 검사는 “법무부는 이런 분위기에서 회의를 여는 게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며 “회의 연기가 결정된 만큼 수사·기소 분리 방안에 대한 발전적인 토론이 각 검찰청별로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20일 예정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광주 방문은 그대로 진행된다. 윤 총장은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해 문찬석 지검장과 박성진 광주고검장, 더불어 광주고검 관할에 있는 박찬호 제주지검장, 노정연 전주지검장을 만난다.
 
이가영·김수민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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