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현아의 3자연합 내일 대반격···"한진 문제점 낱낱이 공개"

중앙일보 2020.02.19 11:39

‘반격의 칼’ 준비하는 조현아 부사장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연합뉴스]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연합뉴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이 반격에 나섰다. 
 
조현아 부사장, 반도건설그룹과 함께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동참한 KCGI는 19일 “2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불리하게 돌아가는 여론 전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나올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진그룹의 위기 진단 ▶한진그룹의 미래 방향 제안 ▶한진그룹 전문경영인의 역할 등 3가지가 주제라고 밝혔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진그룹의 문제점을 낱낱이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현아 전 부사장, 반도건설그룹, KCGI 등 이른바 ‘3자 연합’이 어떤 역할을 할지 설명하겠다는 뜻이다.
 

KCGI, 한진그룹 문제점 발표 예정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진 후보. 사진 윗줄 왼쪽부터 김신배, 배경태, 김치훈, 함철호, 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서윤석,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 이중 김치훈 후보는 사퇴했다. [연합뉴스]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진 후보. 사진 윗줄 왼쪽부터 김신배, 배경태, 김치훈, 함철호, 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서윤석,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 이중 김치훈 후보는 사퇴했다. [연합뉴스]

강성부 KCGI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직접 연사로 나선다. 또 3자 연합이 후보로 내세운 한진칼 주요 사내·외 이사진도 이 자리에 참석한다. 조 전 부사장은 이 자리에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3자 연합 관계자는 “19일 현재도 발표 내용을 다듬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자 간담회는 (조현아·반도건설그룹은 불참하고) KCGI가 발표하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과 반도건설그룹 등 3자 연합 공동의 입장을 KCGI가 대표해서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左)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총괄부사장(右). [중앙포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左)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총괄부사장(右). [중앙포토]

한편 3자 연합은 지난 13일 한진칼에 제출한 주주 제안에서 ‘이사의 자격 조항 신설’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진칼 정관에 ‘회사·계열사 관련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가 확정되고, 그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나 ‘법령상 결격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이사회 이사로 선출할 수 없다는 내용을 명시하자는 내용이다. 현재 한진칼 정관은 이사·임원 자격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제안한 이사 자격 조항이 통과돼도, 조현아 전 부사장과는 무관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20일 인천지법 형사항소2부에서 관세법 위반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시가 8800여만원 상당의 의류·가방을 203차례 대한항공 여객기로 밀수입해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원]

또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해 7월 2일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불법 고용하면서,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17년 12월에는 미국 뉴욕 JFK공항 활주로에 서있던 항공기에서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회항하면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항공보안법 위반).
 

조현아 경영 복귀는 가능…가능성은 작아  

조현아 전 부사장이 선고받은 3가지 유죄판결(관세법·출입국관리법·항공보안법)은 모두 제안된 신설 조항과는 무관하다. 3자 연합 측 변호인은 “주주 제안이 받아들여진다고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조 전 부사장이 한진그룹 경영에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밝힌 것이 3자가 연합한 결정적인 계기였기 때문에, 주주 제안과 무관하게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로 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로 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