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추미애 장관과 김오수 차관(오른쪽)이 소년원 원생들로부터 세배를 받고 있다. 법무부가 자체 유튜브에 올린 영상 속 장면이다. 정치인 홍보 영상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브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19/06d42209-b872-4081-9e54-c3e9b0f508bd.jpg)
법무부 추미애 장관과 김오수 차관(오른쪽)이 소년원 원생들로부터 세배를 받고 있다. 법무부가 자체 유튜브에 올린 영상 속 장면이다. 정치인 홍보 영상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브 캡처]
추, 세뱃돈으로 문화상품권 건네
김 “졸업식 때 부모 오시냐” 논란
한 원생이 “졸업식 할 때 어머니도 오시나?”라는 김 차관 질문을 받고는 머뭇거리면서 “잘 모르겠습니다”고 답하는 모습도 담겼다. 말미에는 ‘장관이기 전에 저도 엄마입니다. 야단칠 건 야단치고 가르칠 건 가르쳐서 엄마 품으로 돌려보내겠습니다’라는 자막이 붙었다.
이에 대해 정치인 출신 장관이 홍보를 위해 지나친 연출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 차관 질문과 관련해 “편부·편모 가정이 많은 소년원생들의 특성을 배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법무부 간부들이 소년원생들을 독려하고 그 과정에서 가족 관련 화제를 꺼낸 것 자체는 통상적 업무의 일환”이라면서도 “영상으로 소비되는 ‘유튜브’ 특성상 이런 장면을 편집해 내보낸 것은 (원생들을) 흥미 요소로 소모했다는 오해와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한규 변호사(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취지가 좋았다고 해도 아이들을 고려하지 않는 듯한 민감한 질문을 한 것은 인권적인 측면에서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소년원생들이 어떻게 쿠폰으로 햄버거를 살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세뱃돈 봉투에는 햄버거 교환 쿠폰이 아니라 문화상품권이 들어 있었다. 추 장관이 원생 전원에게 햄버거를 지급했기 때문에 그런 자막을 단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수민·박사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