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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전’ 원도심 부활 위해 공 들이는 대학생들

중앙일보 2020.02.19 00:03 종합 16면 지면보기
쇠락해가는 대전의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대학생들이 소매를 걷고 나섰다. ‘도시 문화재생’을 목표로 현장에서 뛰고 있는 대전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학생들 얘기다.
쇠락하는 대전의 원도심을 되살리기에 나선 대전대 커뮤니케이션디지인학과 학생들이 현장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해 전시회를 열었다. [사진 대전대]

쇠락하는 대전의 원도심을 되살리기에 나선 대전대 커뮤니케이션디지인학과 학생들이 현장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해 전시회를 열었다. [사진 대전대]

 

대전대 학생들 5년간 매년 전시회
상인·시민들 만나 현장서 답 찾아

대전은 1900대 초 경부선 철도가 놓이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원도심은 1980년대까지 도심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신도심으로 옮겨가고 충남도청까지 내포신도시(홍성·예산)로 이전하면서 급격하게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런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대전대 학생들은 2013년 원도심 관련 ‘아카이빙(archiving·자료수집)’을 시작했다. 전공을 살려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고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처음 학교 주변의 리서치(조사) 수준에 머물렀던 아카이빙은 대전의 대표기업 중 하나인 성심당의 제안으로 본격화했다.
 
성심당은 체계적인 조사를 대전대에 제안했고 학교 측은 LINC+사업단 프로그램 중 ‘캡스톤디자인’ 과목에 이를 접목했다. 학생들은 거리로 나가 원도심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했다. 50년 넘게 원도심을 지킨 상인부터 1970~80년대 원도심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시민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수집한 결과물(사진 75점)로 만든 전시는 ‘오! 대전’이라는 이름으로 2016년 옛 충남도청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옛 충남도청은 원도심 공동화를 상징하는 건물로 대전시는 물론 중앙부처에서도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이 깊은 곳 중 하나다.
쇠락하는 대전의 원도심을 되살리기에 나선 대전대 커뮤니케이션디지인학과 학생들이 현장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해 전시회를 열었다. 사진은 대전대 전경. [사진 대전대]

쇠락하는 대전의 원도심을 되살리기에 나선 대전대 커뮤니케이션디지인학과 학생들이 현장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해 전시회를 열었다. 사진은 대전대 전경. [사진 대전대]

 
‘오! 대전’에서의 ‘O’는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을 잇는 1.1㎞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름으로 원을 그리면 대전이 처음 형성된 원도심의 구역이 그려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게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유정미 학과장의 설명이다.
 
5회째를 맞은 전시회는 대전대 LINC+사업단이 추진하는 ‘3-Way’를 적용한 대표적 산학협력 모델이다.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대 이영환 산학부총장 겸 LINC+사업단장은 “오! 대전 프로젝트가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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