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종 코로나로 공무원 시험에도 빨간불 …출입국이력 확인하고 발열 검사도

중앙일보 2020.02.18 14:23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공개채용 면접시험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공개채용 면접시험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공무원 시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9일 전국 5개 지역에서 치러지는 2020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을 앞두고 18일 대비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시험에 앞서 수험생 전원에 대해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자가 있는지 사전 확인을 한다. 이 확인 작업은 시험 직전까지 이뤄진다. 인사혁신처는 "현재까지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등 수험생 가운데선 관리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로 수험생 관리부터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만에 하나 관리대상자가 발생할 경우 응시를 원하는 수험생에 한해 사전 신청을 받기로 했다. 사전 신청자에겐 별도로 지정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확진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또 관리대상자 외에 단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같은 수험생의 건강상태, 관련 국가 등 출입국 이력도 사전에 파악한다. 이를 위해 인사혁신처는 자진 신고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험장엔 '마스크' 필참, 발열 검사도

시험 당일 관리는 더 강화된다. 먼저 시험장 출입구는 단일화한다. 외부인의 출입도 통제된다. 출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입실 전엔 손 소독제를 바르고 발열 검사를 거쳐야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감염증상자는 아니지만, 발열 검사 결과 체온이 37.5도를 넘는 경우엔 문진표에 따라 재검사를 한다. 열이 높고 기침이 심한 수험생은 시험장에 별도로 마련된 예비시험실에서 따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때 감염 의심이 되는 고위험 수험생은 즉시 보건소로 이송된다.
 
2배 넓어진 수험생 간 거리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시험에 수험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수용인원을 예전의 절반가량으로 줄였다. 평소 고시실당 25~30명 수준이던 정원을 15명으로 줄여 수험생 간 거리를 2배 수준으로 넓혔다고 설명했다. 시험 전후엔 시험실과 복도, 화장실 등에 대해 전문업체가 나와 방역 소독을 하기로 했다.
 

5급 공무원, 외교관 선발시험 34대1

한편 올해 처음으로 치러지는 5급 공채, 외교관 선발시험엔 1만2595명이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발 인원이 370명인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은 34대 1로, 예년보다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대비 지원자가 883명(6.5%)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접수자 평균 연령은 27.7세였다. 20대 지원자가 대부분인 가운데 40~49세 지원자가 520명(4.1%), 50세 이상 지원자도 43명(0.3%)이나 됐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공무원 공채시험을 앞두고 국민 우려가 큰 만큼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하게 시험이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