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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리 "이낙연 사과 받겠다…민주당 대표 사과 없는 건 유감"

중앙일보 2020.02.17 14:40
임미리 고려대 교수. [사진 임미리 교수 제공]

임미리 고려대 교수. [사진 임미리 교수 제공]

언론 칼럼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의견을 냈다가 민주당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한 임미리 고려대 교수가 이낙연 전 총리의 사과를 수용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임 교수는 17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당대표의 공식 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당 선대원장을 맡기로 한 이낙연 전 총리와 남인순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 있게 생각하고 수용한다"고 했다.
 
아울러 임 교수는 "민주당이 촛불 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 칼럼을 통해 "민주당만 빼고 찍자"고 주장했다가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정당이 칼럼 글쓴이와 칼럼을 발행한 언론을 고발한 일에 비난 여론이 일자 민주당은 지난 14일 임 교수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지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임 교수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 사과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남 최고위원과 이 전 총리는 고개를 숙였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워온 정당"이라며 "임미리 교수의 칼럼이 아프게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정의롭고 정당한 미래 위해서 애쓰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도 이날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는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께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저부터 더 스스로 경계하고 주의할 것"이라며 "당도 더 주의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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