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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 환자, 고대안암병원·종로 동네병원 등서 114명 접촉

중앙일보 2020.02.17 14:02
 
지난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병원 격리 병동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등에 쓰인 '♥香 花香' 글자는 보호복 착용으로 개인 식별이 어려워진 의료진의 이름 또는 별명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병원 격리 병동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등에 쓰인 '♥香 花香' 글자는 보호복 착용으로 개인 식별이 어려워진 의료진의 이름 또는 별명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82)의 접촉자가 의료진 등을 포함해 11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확진 전까지 동네 의원 두 곳과 약국 두 곳 등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29번 환자의 배우자 30번(69) 환자 또한 확진 전 서울대병원 진료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발병 추정..확진 전까지 병원·약국 등 4곳 방문
30번 환자도 8일 서울대 소화기내과 진료 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29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14명이 확인됐다.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등 조치가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라며 “(고대 안암병원에서)현재까지 접촉자는 76명이 확인되었고, 자가격리 또는 1인실 격리 등의 조치가 진행됐다. 의료진 및 직원의 접촉자가 45명, 환자 등 동행인을 포함한 31명이 접촉자로 분리되었다”고 밝혔다. 
 
발병일에 대해 29번 환자는 5일, 30번 환자는 6일 또는 8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29번 환자는 5일부터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이 돼서 발병일을 2월 5일로 잡았다. 접촉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하는 것은 발병 하루 전인 4일부터의 이동경로를 확인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번 환자에 대해서는 “어제(16일) 접촉자 파악할 때는 증상이 없었다. 8일 정도부터 감기약을 복용하신 적이 있고, 약간 몸살기운도 있었던 적이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하신 이력이 있다. 발병일을 현재 6일 내지 8일 정도로 추정하고 접촉자 조사와 감염경로 조사를 29번째 환자와 같이 진행하고 있다. 감염원, 감염경로에 대해서도 공동노출인지 아니면 남편으로부터 전염이 된 건지 이런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같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29번 환자는 확진 전까지 서울시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 두 곳(신중호내과의원, 강북서울외과의원)을 방문했다. 종로구 소재 약국 두 곳(보람약국, 봄약국)도 거쳤다. 정 본부장은 “격리시점까지 의료기관 2곳, 약국 2곳 등을 방문했으며,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29번 환자는 강북 서울외과의원을 많이 방문했다. 원래 외과적인 처치를 받은 적이 있어서 후속치료가 목적이었다. 방문하실 때는 마른기침이나 몸살기운 이런 증상이 섞여있기는 했지만 원래 가지고 계셨던 질환에 대한 치료목적이 더 주였다”고 설명했다. 
 
29번 환자가 도시락 배달봉사를 한 것과 관련, 정 본부장은 “‘노노케어’에 도시락 배달봉사를 하신 것으로 파악을 했다. 그런데 발병 이후에는 배달한 사항이 없는 것으로 지금 동선을 확인을 했다”라고 말했다.  
 
30번 환자 또한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진료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30번째 환자의 경우 8일에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으신 걸로 확인이 됐다. 현재 폐쇄회로(CC)TV 조사 등 접촉자에 대한 파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간에 대해서는 소독이 완료됐다고 들었다. 진료를 했던 의료진에 대해서는 자체 업무배제를 시킨 상황에서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9번 환자는 지난 15일 흉부 불편감으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을 내원했다.  정 본부장은 “응급실 내에서는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소견상 바이러스성 폐렴이 의심되어 코로나를 의심한 즉시 신속하게 음압격리실로 옮겨졌고 확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추가 확진환자 1명을 포함해 총 30명이 확진됐다. 현재 29명이 격리 중이고 9명이 격리해제된 상태다. 7733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408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   
 
완치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정 본부장은 “28번 환자(31, 중국인 여성)은 격리 입원 후 실시한 검사 결과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되어 금일부로 격리해제 된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29번째 환자 이동경로 
 
○ (2월 4일) 이동 경로 확인 중
 
○ (2월 5일) 14시 50분경 서울시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신중호내과의원, 지봉로 61-1) 방문, 15시 10분경 종로구 소재 약국(보람약국, 종로 326) 방문, 15시 20분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지봉로 29) 방문  
 
○ (2월 6일) 이동 경로 확인 중
 
○ (2월 7일) 14시 20분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신중호내과의원) 방문  
 
○ (2월 8일) 11시 30분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11시 40분경 종로구 소재 약국(봄약국, 지봉로 37-1) 방문
 
○ (2월 9일) 이동 경로 확인 중
 
○ (2월 10일) 9시 50분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10시 15분경 종로구 소재 약국(보람약국) 방문  
 
○ (2월 11일) 11시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 (2월 12일) 10시 50분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11시 5분경 종로구 소재 약국(봄약국) 방문
 
○ (2월 13~14일) 이동 경로 확인 중
 
○ (2월 15일) 11시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11시 45분경 성북구 소재 의료기관 응급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방문, 16시경 음압격리실로 이동
 
○ (2월 16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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