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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지자체, 민방위 훈련도 연기

중앙일보 2020.02.17 11:01
민방위 훈련 교육 통지서. [중앙포토]

민방위 훈련 교육 통지서. [중앙포토]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민방위 교육 훈련을 4월 중순 이후로 연기하고 있다.  
 

전국서 민방위 훈련 연기 움직임
서울 용산구, 울산·영주·전주 등
이는 행안부의 권고에 따른 것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도 연기

울산시는 17일 오는 3월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민방위 훈련을 4월 중순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민방위 대원의 훈련은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 의원선거 이후에 추진될 계획이다. 선거 기간 중 민방위 훈련을 하지 못하게 돼 있는 민방위기본법에 따라서다. 울산시는 연기된 기본교육 일정을 구·군별 일정에 따라 재조정해 민방위 대원에게 개별적으로 통지할 방침이다. 
 
장동희 울산시 안전총괄과장은 “신종 코로나가 계속 확산하고 있고 장기화 조짐 우려가 보여 지역사회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민방위를 연기하게 됐다”며 “신종 코로나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시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는 대로 기본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군이 통제·관리하는 예비군 훈련과 달리 민방위 교육훈련은 지자체가 지역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일정을 세워 실시한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도 민방위 훈련을 연기하거나 연기를 고민하고 있다. 많은 인원이 일정 공간에 집결해 진행되는 민방위 교육 특성상 신종 코로나가 확산할 수 있어서다.
 
서울시 용산구·성동구·은평구·금천구·양천구도 2~3월 실시하기로 한 민방위 훈련을 전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인천 연수구, 경북 영주시, 전북 전주시 등에서도 연기 계획을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보건복지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9일 전국 시·도에 민방위 훈련 일정을 연기해줄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방적 차원에서 조치한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잦아들면 각 지자체장이 훈련 일정을 다시 세워 통보하게 된다”고 했다.
 
민방위 훈련 대상자는 민방위기본법에 따라 만 20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만 40세가 되는 해의 12월 31일까지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이면 누구나 속한다. 올 2월 기준 358만명가량이다.
 
코로나19로 예비군 훈련도 4월 이후로 연기될 방침이다. 국방부는 오는 3월 시작 예정인 동원 훈련과 예비군 훈련을 4월 17일 이후로 연기했다. 또 신병 입소식과 수료식엔 가족을 동반할 수 없도록 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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