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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의 관상·풍수] 오스카 4관왕 봉준호 "맹수 위협에 맞서는 카라칼"

중앙일보 2020.02.17 07:00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 ‘기생충’이 지난 10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영국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등 성과가 화려하다. 세계 영화의 중심을 관통했다. 세계를 매료시킨 영화감독 봉준호의 관상(觀相)을 분석해본다.

 

"상황 판단 뛰어난 카라칼 관상…비슷한 사람 류현진" 

봉준호 감독(왼쪽)과 카라칼(오른쪽). [사진 뉴시스, 샌디에이고 동물원 홈페이지]

봉준호 감독(왼쪽)과 카라칼(오른쪽). [사진 뉴시스, 샌디에이고 동물원 홈페이지]

봉준호는 '카라칼 관상'이다. 카라칼은 고양잇과 맹수로 '아프리카 살쾡이'라고도 불린다. 야행성으로 쥐, 새, 토끼 등을 잡아먹는다. 몸집은 사자보다 작으나 패기는 밀리지 않는다. 큰 맹수들이 위협해도 맞서는 동물이 바로 카라칼이다. 사냥할 때는 날카롭고 정확한 판단으로 먹잇감을 단숨에 덮친다. 카라칼 관상을 지닌 사람도 상황판단이 뛰어나고 사물을 분석하는 안목(眼目)을 지니고 있다. 봉준호는 배역에 누가 어울릴지, 어떤 소품이 배경에 쓰여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느끼는 육감을 지녔다. 사람 보는 눈과 사물을 보는 안목은 대부분 타고난다.  
 
봉준호는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관상으로 보면 깊이를 알 수 있다. 카라칼이 먹이를 위해 끈기 있게 집중하는 것처럼 봉준호도 시련이 닥쳐도 굴하지 않는다.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으며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향해 담담히 전진한다. 카라칼 관상을 지닌 자는 독자적인 권한을 지니고 살아간다. 봉준호에게 영화감독은 잘 맞는 직종이다. 외면과 내면 둘 다 강한 사람도 있고, 겉모습은 부드럽지만 속은 매우 단단한 심지를 지닌 사람도 있다. 봉준호는 후자에 해당한다. 전형적인 외유내강 관상이다. 봉 감독과 비슷한 관상을 거론하자면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류현진이다.
 
'봉테일'은 봉 감독의 별명이다. 꼼꼼하고 정확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봉테일을 이해하려면 먼저 그의 눈(目)을 알아야 한다. 자신에게 엄정하고 철저한 눈이다. 완벽하게 작품이 그려질 때까지 쉬지 않으며 잠도 안 잔다. 매사에 흐트러짐을 용납 않는 눈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런데 타인에게는 너무나 관대하다. 재미난 것은 자신만의 세계를 벗어나면 곧바로 장난스럽고 호기심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변한다는 점이다.
 

"봉준호 눈, 귀, 이마…돈과 명예가 가득"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뉴스1]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뉴스1]

이해를 돕기 위해 봉준호 감독의 이목구비를 거론해 보자면 특히 눈(目), 귀(耳), 이마(額)에 돈과 명예가 가득 들어 있다. 보통 이목구비에서 하나만 좋아도 성공한다. 봉준호의 눈은 쌍꺼풀 없이 길쭉하고 눈동자에 맑은 기운이 가득 차 있다. 이런 눈을 지니면 십중팔구 천재(天才)다. 맑은 눈에 기운까지 가득하니 영감이 뛰어난 사람이 된다. 어느 분야에 종사해도 리더로 살아가며 대접받는 눈이다. 귀도 특징이 뚜렷하다. 귓불이 둥그렇고 하늘로 솟아 국자처럼 받치고 있다. 대표적인 복귀(福耳)다. 이런 귀를 지니면 명예와 재물이 따르고 일에 성과를 도출해낸다. 이마는 매끄럽지는 않으나 기운이 빵빵하게 들어있다. 세 곳 모두 부귀를 누리는 역할을 한다. 봉준호의 관상에서 색다른 점은 바로 코(鼻)다. 친근감 있고 타인을 배려하는 코를 가졌다. 강력한 권한이 따르는 다른 이목구비와는 역할이 정반대다. 친화력 좋은 류현진도 봉준호 코와 비슷하다.  
 
머리카락에도 관상이 있다. 스님들의 삭발은 잡념 제거가 가장 크다. 군인의 스포츠형 머리카락도 비슷하다. 인간을 단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긴 머리는 상대적으로 생각이 동반된다. 그런데 구부러진 머리, 즉 곱슬머리는 생각을 넘어 창의성을 샘솟게 한다. 일반적인 길이의 머리카락 소유자가 뭔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는 길게 기르거나 파마를 해보면 달라진다. 반짝반짝거리는 아이디어가 스치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예술성 뛰어난 음기인간형…"앞으로도 세계적 작품 배출할 것" 

배우 송강호(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이선균, 최우식, 장혜진, 봉준호 감독, 박소담, 박명훈, 조여정, 이하준 미술감독, 곽신애 대표, 양진모 편집 감독, 한진원 작가가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기자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송강호(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이선균, 최우식, 장혜진, 봉준호 감독, 박소담, 박명훈, 조여정, 이하준 미술감독, 곽신애 대표, 양진모 편집 감독, 한진원 작가가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기자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곱슬머리는 '음기인간(陰氣人間)'에게 많이 나타난다. 봉준호는 음기인간이다. 음기인간은 예술성이 뛰어나다. 문화, 예술, 철학, 음악, IT 등의 분야에 소질이 있다. 영감도 남다르다. 또한 직모보다 곱슬머리가 독자적인 활동을 좋아한다.  
 
영화는 절대적인 '음기영역'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는 '음기업종'이다. 예술과 창작은 곱슬머리에게 유리한 분야다. 특히 외국의 유명배우, 감독들에게 흔하다. 곱슬머리가 많은 서양과 유럽에 음악, 예술, 연극, 영화 거장들이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백프로 곱슬머리인 흑인도 장단에 민감하고 예술적 감각이 남다르다. 언제 어디서든 가락만 나오면 춤을 추고 노래를 흥얼거린다. 일반적인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머리카락의 길고 짧음, 직모와 곱슬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영화감독, 예술인, 연예계 종사자 등에게 머리카락의 유형과 길이는 곧바로 자기 밥줄과 직결된다. 창작물, 아이디어, 영감이 다르게 솟아나기 때문이다.  
 
인간의 머리는 하늘과 소통하는 부위다. 그중에 머리카락은 안테나 역할을 한다. 길어지면 내려앉는 직모와 달리 반곱슬은 하늘로, 사방으로 뻗는다. 곱슬머리는 공간으로 스치는 영감과 텔레파시를 잡아내는데 더 유용하다. 봉준호 감독이 곱슬머리, 긴 머리를 유지해야 좋은 이유다. 봉준호 감독은 뛰어난 안목을 지닌 관상이다. 안목은 세상에서 절대적이다. 봉준호는 겉은 유들유들해 보이나 속은 금강불괴(金剛不壞)처럼 단단하다. 타인에게 존경받고 자신의 뜻을 이루는 관상이기에 앞으로도 세계적인 작품이 연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재권은 

백재권. 오종택 기자

백재권. 오종택 기자

풍수지리학 석·박사, 교육학 박사수료.
경북대 평생교육원 관상학 강사.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
대구한의대학원 강의교수.
경북·전북지방공무원교육원, 부산시인재개발원, 한국전통문화대학, 서울시교육청, 전통문화센터 등에서 관상과 풍수 강의.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 출간
 
편집=이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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