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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돌아오는 아프리카 초긴장 ... 빌 게이츠도 "중국보다 심각할 것"

중앙일보 2020.02.16 14:09
아프리카 대륙에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면 중국과 비교할 수 없이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이집트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 1명이 확인됐다.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검역을 강화한 모습. [EPA=연합뉴스]

지난 14일 이집트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 1명이 확인됐다.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검역을 강화한 모습. [EPA=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춘절(중국의 설)이 끝나며 수많은 중국인 근로자가 아프리카로 돌아올 것으로 보여 아프리카 각국이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아프리카 전역의 각 국가가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진을 훈련하는 한편, 공항마다 검역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현재 신종 코로나를 제대로 진단할 능력을 갖춘 아프리카 국가가 54개국 중 16개국뿐이란 사실이다.  
 
존 엔켄가송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장은 이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오는 20일까지 20개국에서 추가로 바이러스 검사 관련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프리카에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검역·진단 시스템이 허술해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각국에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했다. 현재까지 아프리카 대륙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명(이집트)이다.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아프리카에 신종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한다면 그 결과는 매우 치명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부랴부랴 신종 코로나 진단·치료법을 의료진에 훈련하고 있는 중이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국제공항에서 검역을 강화한 모습. [EPA=연합뉴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국제공항에서 검역을 강화한 모습. [EPA=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역시 지난 14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나 남아시아와 같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가 퍼질 경우 중국보다 더 극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빌 게이츠는 재단을 통해 신종 코로나 검사와 백신 연구를 위해 1억 달러(약 1183억원)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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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우한에 갇혀 있는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엔켄가송 셍터장은 "우한의 상황은 인도주의적 위기가 될 수 있으며 아프리카 국가들은 현지에 갇힌 자국 유학생들을 당장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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