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미리 "민주당에 요구한다, 지도부가 국민에게 사과하라"

중앙일보 2020.02.16 12:56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이미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이미지. [사진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한 칼럼을 썼다 고발당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16일 민주당 지도부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이 고발을 취하한 뒤 “당 지도부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함에도 공보국 성명 하나로 사태를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다.
 
임 교수는 16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일부 지지자들은 무차별적으로 저의 신상을 캐고 마침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까지 했다”며 “저 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이의 반대 주장까지 막으려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과거 저의 기고문 중 일부만을 발췌해, 탄핵을 찬성해 ‘보수여 준동하라’고 주장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민주당이 고발 취하를 알리면서 ‘안철수 전 의원의 싱크탱크 출신’이라는 자신의 이력을 거론한 사실도 다시 지적했다. 그는 “다시 강조하지만 민주당이 이력을 문제 삼아 저의 주장을 폄훼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비판적인 국민의 소리는 무조건 듣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목소리를 내주시는 것은 이 일이 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에 요구한다.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데 대해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민주당은 이 칼럼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지난달 13일 서울남부지검에 이해찬 당대표 명의로 임 교수와 경향신문 칼럼 담당자를 고발했다. 그러나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하루만인 14일 고발을 취하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