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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대화 논란 정세균 "어려움 겪는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

중앙일보 2020.02.15 01:07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소상공인에게 건넨 발언이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어려움을 겪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엄중한 시기에 오해를 사게 되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왜곡돼 전달된 제 발언으로 마음 상하신 국민이 계셔서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린다”며 “신종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격려하는 자리였는데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일부 편집돼 전달되면서 오해가 생기게 됐다”고 적었다.
 
정 총리는 “식당에서 저와 대화를 나눈 분은 40여년 전 제가 기업에 있을 당시 인근 식당에서 일하시던 분으로 격려차 방문한 식당의 직원으로 일하고 계셨고 저를 기억하고 반갑게 인사해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일부 편집되어 전달되면서 오해가 생기게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또한 격려차 방문한 식당의 사장님께서도 현재 여러 불편함에 마주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송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총리로서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와 침체한 경제 활성화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글과 함께 당시 방문했던 식당의 사장이 쓴 페이스북 글 링크를 첨부했다. 이 식당 사장은 이날 개인 페이스북에 “사실이 왜곡되어 전달돼 엉뚱한 오해를 낳았다”며 “(정 총리 발언은) 제가 아닌 일하는 직원에게 ‘근무 강도가 약해져서 편하겠다’는 뜻에서 한 말이었다. 노동자 입장에서 일상적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 텐데 많은 파장을 낳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 13일 소상공인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찾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 명물 거리의 한 식당에서 종업원을 격려하며 “요새는 (손님이) 적으시니까 좀 편하시겠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 어려운 상황의 소상공인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국무총리비서실은 이날 “식당 주인이 아닌 종업원에게 한 말로 정 총리와 안면이 있는 종업원이 반가워하자 ‘육체적으로 좀 편해진 것 아니냐’는 의미로 한 말”이라고 공식 해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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