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지’ 3만 자 복원, 아버지와 아들

중앙선데이 2020.02.15 00:20 673호 17면 지면보기

WIDE SHOT 

와이드샷 2/15

와이드샷 2/15

대를 이어 전통 방식의 금속활자 제작 기술을 익히고 있는 임규헌(28)씨가 막 거푸집에서 나온 활자를 쇠솔로 문지르고 있다. 임씨는 국가무형문화재 101호 임인호(55) 금속활자장의 이수자인 동시에 아들이다. 임 활자장 부자가 맥을 잇고 있는 전통 금속활자 제작방법은 ‘밀랍주조법’과 ‘주물사주조법’ 두 가지다. 1377년 발간된 ‘직지(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를 인쇄한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는 ‘밀랍주조법’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자는 같은 방법으로 ‘직지’ 인쇄본의 3만 자를 2011년부터 5년에 걸쳐 복원했다. 무형문화재 중 ‘비인기 종목’임에도 대를 이어 이수자가 된 임씨는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세상은 공평하다. 돈을 버리니 명예가 따라왔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사진·글=전민규 기자 jun.minkyu@joongang.co.kr

구독신청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