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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가 '기생충' 흑백판 또 내는 이유는?

중앙일보 2020.02.14 11:48
 
영화 '기생충'의 흑백판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의 흑백판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흑백판으로 보는 '기생충'은 어떤 느낌일까.
26일부터 국내 공개되는 영화 '기생충'의 흑백판을 놓고 영화팬들의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기생충'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기생충' 흑백판 개봉 소식을 알리며 “‘기생충’ 흑백판은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했다"며 "컬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영화”라고 소개했다.
 
'기생충'의 흑백판 개봉에는 봉 감독의 의지도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흑백판은 지난달 22일 개막한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 봉 감독은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대담에서 "김기영의 '하녀'나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처럼 우리 세대가 생각하는 클래식들은 흑백이 많다"며 "이렇게 흑백으로 하면 왠지 나도 클래식에 포함될 것 같은 그런 즐거운 환상(이 든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2009년작 '마더'도 2013년에 흑백판으로 다시 내놓은 적이 있다. 당시에도 이번 '기생충'의 파트너였던 홍경표 촬영감독과 함께했다. 봉 감독은 홍 촬영감독과 함께 한 장면씩 직접 톤을 조절하며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 '기생충'의 흑백판 포스터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의 흑백판 포스터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에 따라 많은 화제를 일으킨 '기생충'의 포스터도 흑백으로 다시 제작됐다. '기생충'의 포스터는 검은색 띠로 배우들의 눈을 가리는 독특한 구성 때문에 전 세계적인 패러디 열풍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새로 공개된 흑백 버전의 포스터는 이전보다 더 강렬한 느낌이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4관왕 수상 후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역주행 중이다. 시상식이 열린 10일엔 29계단 껑충 뛰어오른 박스오피스 9위에 랭크됐고, 13일에는 4위까지 치솟았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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